제3600화
금나라 사절단이 떠난 후, 태자는 바쁜 일상에 허덕였다. 그는 아침 일찍 침소를 떠나, 밤늦게까지 일을 계속했다. 금나라 체결한 상업 협약은 조정의 향후 몇 년간의 정책이 서북부 개발에 집중될 것임을 의미했다.
워낙 큰 전략이니, 이리 나리와 자주 회의를 열고 향후 조치를 논의해야 했다.
나라가 부유해지려면 먼저 길을 닦아야 한다는 법칙은 어느 시대든 변하지 않는다.
길을 닦으려면, 많은 돈을 써야 한다. 북당의 비단, 곡식, 차 같은 상품들은 금나라로 대량 운송될 수 있고, 금나라의 광물도 북당으로 대량 수입될 것이다.
길이 통해야 돈도 통하니, 길을 만드는 것은 시급한 과제였다.
이전에도 길을 만들 계획은 있었지만, 작업이 크지 않으니,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동안 궁핍했던 강북부는 항상 개발에 걸림돌이 되었다. 하지만 이번에 태자는 강북부를 금속 중심지로 삼자는 제안했다. 중공업을 그곳에 집중시키고, 금나라에서 원광(原鑛)을 수입해 강북부에서 가공 후 북당 각지로 판매하자는 것이다.
한편, 적동은 무서울 정도로 지식과 배움에 열중하고 있었다. 한자 공부를 마친 뒤에는 요리까지 도전했다. 만두 오라버니가 요즘 계속 일에 바빠, 늦게 귀가하기 때문이었다. 늦게 돌아오면 조금이라도 배고픔을 달래야 하니, 적동이 한 수 뽐낼 때가 되었다.
적동은 무슨 일이든 늘 진지하게 임하고, 특히 만두 오라버니의 식사에 더 정성이었다.
적동은 희 상궁의 요리 실력이 뛰어난 것을 알고 있었다. 특히 볶음 요리가 강했기에, 볶음 요리를 좋아하는 만두 오라버니를 위해, 그녀는 직접 숙왕부에 찾아가 희 상궁에게 요리를 배워왔다.
적동은 수라간에서 신선한 고기를 골라 설랑에게 주기도 했다. 요즘 만두의 설랑도 피곤한 탓인지 살이 빠졌다. 만두 오라버니와 함께 있으면서 좋은 식사를 못 했을 것이다.
원경릉은 특별히 수라간에 만두를 위한 보양식을 마련하게 했지만, 적동이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말을 듣고는 수고를 덜었다.
적동은 참으로 착하고 효심 깊은 아이였다. 자신이 만든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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