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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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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6화

적동은 이미 부엌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녀는 바깥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자, 손님이 온 줄 알고 별로 신경 쓰지 않은 채 계속 채소를 썰고 있었다. 하지만 스승의 호통 소리가 들리자, 그제야 누군가 말썽을 부린다는 걸 깨달았다. 적동은 손에 쥔 칼을 곧바로 내려놓고 밖으로 달려 나갔다. 비단옷을 입은 공자는 적동을 보자마자, 그녀에게 성큼 다가갔고, 그녀의 손목을 덥석 붙잡으며 말했다. “네 어미가 이미 나의 돈을 받았으니, 당장 나와 함께 가자꾸나.” 그의 동작은 거칠지는 않았지만, 적동의 손목을 꼭 붙잡고 있었다. 서 선생은 겨우 자리를 잡고 일어나자마자, 그가 적동을 붙잡은 것을 보았다. 그녀는 분노와 함께 적동을 향한 걱정이 몰려와, 다급히 말했다. “그 손 놓거라. 그 아이는 내 딸이 아니다. 게다가 벼슬 집안 아가씨니, 함부로 대하지 말거라.” “벼슬하는 집안이라고?” 비단옷 공자는 적동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적동은 앞치마를 두르고 있었고, 옷차림도 화려하지 않은 평범한 복장이었다. 어디 벼슬 집안 규수 같은 기품이 있단 말인가? 그는 서 선생이 허튼소리로 위협한다고 생각하며 냉소를 지었다. “그래? 무슨 벼슬이냐? 설마 하급 관리를 말하는 것이냐? 내 첩들 중에도 친정이 하급 관리 집안인 경우가 꽤 있지. 나를 모실 수 있는 것도, 네 복인 셈이다.” 적동이 아무리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해도, 첩이 무슨 뜻인지는 알고 있었다. ‘저 자의 첩이 된다고? 그럼, 만두 오라버니는?’ 적동은 순간 분노가 치밀었지만, 함부로 사람을 죽이면 안 된다는 언니의 말이 떠올라, 애써 화를 억눌렀다. 그녀는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이곳을 떠나거라. 그럼, 너희를 살려주겠다.” 비단옷 공자는 여전히 거만한 태도였고, 그녀의 말을 듣고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화가 난 적동의 표정에 오히려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손을 들어 명을 내렸다. “돈도 받았으니, 어서 저 여자를 잡아라.” 건달들이 달려들어 적동을 붙잡으려 하자, 서 선생은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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