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48화
이런 단서들을 조사하려면, 관청에서 나서는 것이 가장 좋았다. 그래서 택란은 아버지께 상소를 올려, 이 사건을 다시 조사하도록 요청했다.
당시 이 사건은 미결 사건으로 남아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단서를 근거로 조사하는 것은 합리적이었다. 황제는 동의했고, 사건은 경조부에서 재조사되었다. 태자도 이 사건을 조사하고, 심사할 자격을 얻게 되었다.
이 사건에 대해 오문호는 조정에서 간단히 언급했지만, 황권의 반응을 살펴보진 않았다. 괜히 황권이 경계할 수도 있으니, 그는 수보에게 황권을 주시하라고 명했고, 황권이 사건을 듣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하게 했다.
황권은 이 사건을 다시 조사한다고 들었을 때 잠시 멈칫했지만, 이내 평온한 표정으로 바꾸었다.
수보는 아직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오래된 사건이 재조사되는 것이고, 그가 사건과 관련된 사람이었으므로,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어도 문제 될 것은 없었다.
그리고 황제는 왜 사건을 다시 조사하게 되었는지 설명을 시작했다. 그때 도둑이 흙 언덕 뒤에 숨었다가 사건을 목격했지만, 해를 입을까 두려워 말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최근, 큰 병에 걸린 도둑이 인제야 경조부에 신고했고, 그날 오가의 딸이 살해당한 상황을 보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워낙 날이 어두워, 그는 범인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황제의 말에, 황권의 안색이 급격히 달라지는 것을 수보는 눈여겨보고 있었다.
수보는 황권의 반응을 황제와 태자에게 보고했고, 태자는 담담하게 한마디 말했다.
“물고기가 미끼를 물었습니다.”
누군가 오문이 살해된 것을 보았다는 것은 꾸며낸 것이었다. 태자가 황권이 스스로 실수를 드러내도록 계책을 쓴 것이다.
오랜 세월이 지난 사건이라, 다시 조사를 시작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었다. 많은 증거는 이미 사라졌고, 시신도 다시 검사할 수 없으며, 남은 것은 각자의 진술뿐이라 사실을 재현하기 어려웠다.
가장 좋은 방법은 범인 스스로 실수를 드러내게 하는 것이었다.
한편, 경조부에서 오문 부모와 하녀에게 확인한 결과,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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