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69화
그들의 끈질긴 설득 끝에, 장인은 마침내 승리를 얻는 데 따를 대가를 털어놓았다.
그 대가는 곧 적성루의 모든 병사가, 남김없이 전장에서 전사하는 것이었다.
그 뜻은, 전쟁에 참여한 적성루 사람들이 모두 죽는다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그 말을 듣자마자, 곧장 짐을 싸서 돌아가려 했다.
그러나 장인은 끝내 허락하지 않았고, 북당이 반드시 겪어야 할 일이라 반복했다.
우문소는 그때, 처음으로 장인에게 고함을 질렀다.
“사람이 다 죽었는데, 어떻게 이깁니까? 그건 멸국입니다.”
장인은 비천한 사위의 갑작스러운 호통에 잠시 멈칫하더니, 그의 머리를 한 대 내리치며 말했다.
“멸국은 아니야. 흑영이 적장의 목을 벴고, 적군은 우두머리를 잃고 흩어졌지. 비록 흑영도 북막에게 잡혀, 온갖 괴롭힘을 당하고 뼈까지 가루가 되도록 괴롭힘을 당했지만.”
라만은 그 자리에서 오열했다. 우문소와 그녀는 도저히 이런 결말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흑영은 적성루의 사람이었다. 죽더라도 굶어 죽어야지, 그런 비참한 죽음이라니?
그들은 반드시 돌아가겠다고, 꼭 가야 한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장인은 요지부동이었다. 그는 우문소와 라만의 임무도 이미 끝났고, 그 전쟁으로 북막의 병력과 국력이 소모되었기에, 북당은 최후의 전투를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군가 죽는 것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다.
라만은 단식 투쟁에 들어갔고, 우문소는 장인의 집을 모조리 부쉈다. 게다가 짐승들을 끌어다 장인을 협박했고, 결국 짐승에게 엉덩이를 물려 병원에서 주사를 맞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들이 온갖 소란을 피워, 부모님의 평온한 은퇴 생활을 산산조각 내자, 결국 장인이 먼저 백기를 들었다. 그는 우문소와 라만에게 북당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지만, 그에 따르는 대가가 있다고 전했다. 그들은 평생 가난에 시달리는 벌을 받아야 했고, 북당에서 지낼 때보다 훨씬 가난한 상황을 겪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가난 따위가 두려울 필요가 있는가? 그들은 이미 익숙했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이번에 북당으로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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