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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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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4화

파지옥은 굳이 각색팀을 꾸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지만, 경험 많은 시나리오 작가 한 명쯤 불러와서 칠성을 도와주는 건 괜찮다고 여겼다. 부장은 즉시 한 명의 베테랑 작가에게 연락을 취했고, 모두에게 소개했다. “이분 경력이 대단합니다. 무려 십수 년 동안 원격 집필을 해온 분이시랍니다.” 파지옥은 고개를 갸웃했다. “원격 집필이라니?” 부장이 웃으며 답했다. “머리로만 시나리오를 쓰는 거죠. 들리는 말로는, 매년 머릿속에서만 열댓 편의 시나리오를 ‘써낸다’더군요.” “머리로만 쓴다니요? 대체 어떻게 하는 거죠?” 칠성도 의아해했다. “그러니까… 머릿속에서 한 번 스토리를 쭉 만들어내면 완성인 거죠.” 그의 말에 모두가 말문이 막혔다. 이렇게 경험 없는 풋내기밖에 쓸 수 없을 정도로, 예산이 부족한 상황인건가? 파지옥은 고개를 저었다. “안 돼. 경험 있는 사람을 찾아야지. 내 목적은 손자를 제대로 키우는 건데, 머릿속으로 집필한다니? 게다가 대표작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내 손자를 돕는단 말인가?” 하지만 시나리오의 절대적인 주도권을 쥐고 싶은 칠성은 찬성했다. 베테랑 작가들은 제각각 성향과 고집이 세서 충돌이 생길 수도 있었다. 심지어 싸움이 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조수로 두는 편이 더 나았다. 어차피 칠성은 학교도 다녀야 하니. “작가분 성함이 뭐예요?” 칠성이 물었다. “왕유월입니다.” 부장은 살짝 시선을 피하며 답하며, 어딘가 찔리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왕유월은 부장의 먼 친척이었다. 과거 왕유월의 어머니인 영이 아주머니가 부장이 대학 가는 교통비 3만원을 빌려준 적이 있었다. 외진 마을에서 대학까지 간 부장은 그야말로 그 마을에서 개천에서 난 용과도 같았다. 그래서인지 영이 아주머니는 돈을 빌려준 일을 늘 마을에서 떠벌리고 다녔고, 그녀가 아니었으면 부장이 대학도 못 가고 지금의 업적을 이루지도 못했을 것이라 떠벌리고 다녔다. 왕유월 본인은 십수 년 전부터 불후의 명작을 쓰겠다며 취직도 하지 않았다. 그동안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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