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38화
방자자의 아버지는 늦게서야 우문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번호는 진성군에게서 알아냈다. 수화기 너머에서 방자자의 아버지는 감격에 겨워 몇 번이나 울컥해 해서 제대로 된 감사 인사조차 하지 못했다.
우문호는 아버지로서 그의 마음을 너무나 잘 이해했다. 그가 왜 그토록 서둘러 가려고 했는지, 왜 조금도 기다리지 않으려고 했는지. 그는 방자자 아버지의 입장을 대입했다.
우문호는 비록 불길한 비유를 하고 싶지 않았지만, 만약 택란이 그렇게 큰 산과 숲속에서 며칠째 실종됐다면 아마도 미쳐버릴 듯이 조급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감사 인사를 담담히 받아들였고, 또 직접 찾아와 고마움을 전하겠다는 방 아버지의 요청 또한 받아들였다. 직접 찾아오지 않으면, 그녀의 아버지는 평생 이 일을 마음에 두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같은 아버지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다.
반면 진성군 쪽은 당분간 볼 생각이 없었지만, 우문호는 언젠가는 그를 다시 만나고 싶었다. 진성군은 머리는 좀 모자라 보여도 마음은 선한 사람이었으니 말이다. 자기 돈과 힘을 들여 구조 활동을 하지만, 명예나 이익을 바라지 않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기자들은 대단했다. 그들은 무슨 방법을 쓴 건지, 호텔 CCTV 영상을 입수해, 우문호 일행 다섯 명이 소시에 도착한 장면을 찾아냈고, 원 교수, 칠성, 이보인의 신상까지 캐냈다.
칠성은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
바로 수석 출신 아닌가?
이보인은 배우라서 관련 화제가 훨씬 많았다. 원 교수는 덕망 높은 의사였고, 은퇴 후에도 적극적으로 구조 활동에 참여하니, 그야말로 정의로운 사람이 아닌가?
언론이 누군가를 칭찬하기로 하면, 그야말로 빈틈없이 치켜세우고, 대단한 인물로 만들어버릴 수 있었다.
곧이어 이보인의 매니저인 란영이 발로 뛰며 해명하기 시작했다. 이보인은 구조 활동에 참여한 적도 없었고, 이번에도 단순히 친구 부탁으로 운전만 했을 뿐이라며, 구조 활동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란영은 지금 이보인을 보호하고 있다. 칭찬도 과하면 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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