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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체육관 밖에도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 신호등을 건너지 못한 차들이 시끄럽게 경적을 울려대고 있었다. 참 공연장을 방불케 하는 오디션 현장이었다. 그래서 송유리는 정문을 포기하고 직원 통로로 향했는데 그녀가 사원증까지 내밀자 직원은 적잖이 당황했다. 생긴 건 영락없는 지원자였지만 사원증을 들고 있으니 담당자는 결국 그녀를 내보내 주었다. 직원 통로를 통해 VIP 주차장으로 향하니 고인성의 차가 이미 그곳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태블릿으로 계약서를 보고 있던 고인성은 송유리가 차에 타자 바로 태블릿을 내려놓으며 그녀를 향해 물었다. “오디션 끝났어?” “네.” “합격했어?” “아니요.” 송유리가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로 대답하자 차 안의 공기는 순식간에 무거워졌다. 혹시나 자신에게 불똥이 튈까 두려웠던 운전기사는 다급히 가림막을 올리자 송유리가 곧바로 긴 한숨을 내쉬었다. “하...” “그럴 리가 없잖아.” 고인성이 표정을 굳히자 송유리가 고개를 떨구며 나지막이 답했다. “아마도 내가 마음에 안 들었나 봐요.” “누가 면접 본 거야?” 화를 참으며 묻는 듯한 목소리에 송유리는 고인성이 면접관을 당장이라도 잘라버릴 것 같았다. 송유리의 장기자랑은 고인성도 함께 준비했었기에 그가 송유리의 실력을 모를 리 없었다. “내가 오늘 잘 못 한 걸까요?” 송유리가 눈물을 글썽이며 묻자 고인성이 단호히 답했다. “일 그만하고 싶나 보네.” 그 말에 송유리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리자 고인성은 송유리의 정신에 이상이 생겼나 싶어 그녀의 이마에 손을 올렸다. “너무 화나서 미친 거야?” “장난이에요.” “합격했어?” “네.” 송유리는 생각보다 잘 속는 고인성에 아까까지만 해도 굳어있던 그의 표정을 떠올리며 몰래 웃음을 흘렸다. 고인성이 그런 송유리를 무릎 위에 올려 앉히며 그녀의 허리를 지분거렸다. “지금 나 속인 거야? 내가 안 무섭지 이제?” 그 손길이 너무 간지러워서 웃음을 터뜨린 송유리는 그의 무릎에서 내려오려 발버둥 쳤다. “그만 만져요. 간지럽단 말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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