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7화
송유리는 마른 침을 삼켰다.
‘인성 씨가 선심 써 줘서 고맙다고 해야 하나...’
그녀는 옆으로 조금 움직이며 몸으로 황이진 앞을 막아섰다. 고인성이 황이진을 해칠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
고인성이 화난 걸 알고 그녀는 부드럽게 말했다.
“이진 언니는 여자인데 술에 취한 채로 클럽에 남겨두면 위험해요. 언니를 이렇게 내버려 둘 수 없어요.”
“주호진에게 전화해.”
“선생님께요?”
송유리는 주호진이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고개를 저었다.
“안돼요. 그분은 더더욱 믿을 수 없어요. 이진 언니와 싸운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다른 여자를 찾았어요. 오늘 이진 언니한테 와서 새로 신혼집을 장만한다고 하지 않았다면 언니도 이렇게 큰 타격을 받고 이곳에 와서 술까지 마시면서 혼자 삭히려 했단 말이에요...”
“주호진이 여자친구를 찾을 수 있다고?”
“인기가 많을 것 같은데요?”
“차라리 돼지가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걸 믿는 게 나을 거야.”
송유리는 잠자코 말이 없었다. 고인성이 이런 썰렁한 농담을 할 줄 생각지도 못했다.
고인성이 핸드폰을 꺼내 재빨리 번호를 누르더니 잠시 후 연결음이 들렸다.
“여보세요. 무슨 일이에요?”
핸드폰 너머로 주호진의 목소리가 들렸다.
“당신 여자가 죽을 것 같아.”
“어디예요?”
주호진은 누구인지도 묻지 않고 바로 위치를 물었다.
“위치 보냈어.”
“알았어요.”
두 남자의 대화는 아주 효율적이었다. 몇 마디로 이 사건에 대해 다 설명한 셈이다.
송유리는 여전히 불안했다.
“선생님은 이진 언니라는 걸 알고 있는 거 맞아요? 오해하면 어쩌죠?”
“걱정하지 마. 그 사람 곁에는 다른 여자가 있을 수 없어.”
“그런데 오늘 갑자기 결혼 준비로 신혼집을 마련해야 한다며 집을 사러 왔어요. 이진 언니가 묻자 더는 할 말 없다고 했어요. 누가 궁금해한대요?”
“정신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면 돼.”
“...”
하지만 그의 설명을 들으니 송유리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고인성이 송유리를 끌고 가려고 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거절했다.
“선생님이 이진 언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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