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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화

“미안! 미안! 진짜 참을 수가 없었어!” 송유리는 스스로 휴지로 얼굴에 묻은 국물을 닦아내며 의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맛이 없어요?” “너 나 죽이려고 작정한 거 아니야?” “말도 안 돼요! 내 남자친구가 먹어봤는데 괜찮다고 했어요.” “그럼 네 남자 친구도 너랑 한패란 말이지. 둘 다 나를 죽이려고 작정한 거야.” “....” 송유리는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 설령 자신의 요리 실력이 형편없다 해도 고인성은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녀는 황이진의 손에서 숟가락을 빼앗았다. “내가 한번 먹어볼게요.” 한 숟가락 입에 넣자 마치 장에 독을 들이붓는 듯한 침투적인 짠맛이 느껴졌다. “풉!” 황이진은 운 좋게도 똑같은 물벼락 얼굴을 맞았다. “미안, 미안해요. 나도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진짜 못 참았어요. 복수하려는 게 아니에요.” “너 지금 순전히 복수하려고 그런 것 같아” “진짜 아니에요. 헛소리하지 말아요.” 황이진은 직접 얼굴의 물기를 닦아내며 정색해서 말했다. “이번 일로 정신적 피해 보상 좀 받아야겠어.” “줄게요. 가방 사 왔어요. 외국에서 막 사 온 거예요.” “고마워! 사랑해!” 황이진은 금세 활짝 웃으며 송유리를 끌어안고 뽀뽀 세례를 퍼부었다. “네 남자친구는 미친 엄마랑 철없는 사촌 여동생이 있다는 거 빼면 다 괜찮은 것 같아.” “그러게요.” “정 안 되면 그 둘 다 벙어리로 만들어 버려. 맨날 헛소리나 지껄이는 거 듣기 싫잖아.” “네?” 송유리가 황이진의 입을 황급히 틀어막았다.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아, 참. 언니한테 물어볼 게 하나 있어요.” “뭔데?” “지난번에 청원에서 내 남자친구의 형을 만났잖아요. 그때 그 사람이 나한테 인형 열쇠고리를 줬어요.” “어, 그래. 그런데?” “어제 남자친구가 그게 형이 준 거라는 말을 듣자마자 당장 그 인형을 가위로 잘라버렸어요.” 황이진은 충격에 빠져 잠시 멍하니 있다가 하늘을 가리키며 단호하게 결론을 내렸다. “너희 남자 친구 혹시 소유욕 폭발한 변태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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