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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송유리는 한참 고민했지만 마땅한 사람이 떠오르지 않았다. 학교 선생님들은 오직 두 명이 결승에 진출했다는 소식만 듣고 어떻게든 그 두 명을 열심히 가르칠 생각만 할 뿐 그녀를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이게 다 지하철을 내릴 때 정신이 없어서 전화를 못 받은 탓이다. 그 바람에 학생들이 캐물을 때도 송유리는 미처 대답하지 못했다. 그것참 황당할 따름이었다. 청원에서 결승 진출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것도 너무 어이가 없었다. ‘어떡하냐 이제!’ 텅 빈 교실에 남은 송유리는 바닥에 앉아서 벽에 등을 기대고 고인성과의 카톡 대화창을 열었다. 왜 청원 결승 진출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냐고 묻고 싶었지만, 이미 문구까지 작성해놨지만 왠지 선을 넘는 것만 같아서 망설여졌다. 고인성과 혼인 신고한 사이만 아니었어도 절대 이런 식의 질문을 할 엄두가 안 났을 테니까. 그녀는 끝내 문구를 삭제하고 다시 새롭게 작성해서 보냈다. [나 진짜 1등 맞아요?] [저 그림 안 보여?] [그러니까 내 말은... 혹시 인성 씨가 날 위해서 인맥 동원했냐고요?] 꽤 돌직구였지만 이렇게 말해야 해답을 쉽게 얻을 수 있다. [2등과 평균점수 0.5점밖에 차이 안 나서 이렇게 묻는 거야?] 고인성이 물었다. [내가 보수적이라 만 점 못 준 건 인정해.] [네가 원한다면 다음번엔 만 점 줄게.] ‘뭐야 진짜?’ 고인성은 그녀의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듯싶었다. 아니면 다 이해했는데 다른 방식으로 격려하는 걸까? 자신감 좀 가지라고 응원해주는 걸까? 하긴, 요즘 일련의 일들이 발생해서 송유리가 점점 자신감을 상실한 것도 사실이다. 그녀가 이제 막 고맙다고 답장을 보내려 할 때 입력 중에 갑자기 전화가 들어왔다. 황이진의 전화라 고민 없이 받았다. “네, 이진 언니.” 송유리가 들뜬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퇴근하고 이리로 와. 훠궈 먹으러 가자.” “갑자기 웬 훠궈예요?” “갈래 말래?” “가요, 가!” 원인은 모르지만 황이진의 제안을 거절할 리가 없었다. “오늘 언니가 대신 도시락 만들어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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