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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짧은 말 한마디가 김도균의 가슴속에 깃든 모든 음울함을 순식간에 걷어냈다. 거대한 환희가 파도처럼 밀려와 그를 집어삼켰다. 김도균의 입꼬리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올라갔고 두 손은 격한 흥분으로 인해 미세하게 떨리기까지 했다. 환희가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간 뒤, 그는 참지 못하고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장 손에 든 모든 일을 멈추고, 세상에서 가장 성대하고 낭만적인 결혼식을 준비해! 아니, 아니지. 우선 내 정장부터 맞추고 다이아몬드 반지도 준비해. 서아가 제일 좋아하는 핑크 다이아몬드로. 그리고 웨딩드레스는 반드시...” 김도균은 전화를 끊은 후에도 여전히 기쁨에 도취해 있었다. 사흘이라는 시간은 눈 깜짝할 새 흘러갔다. 그날, 김도균은 구청 문 앞에서 일찌감치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손에는 싱그러운 장미 꽃다발이 들려 있었다. 문 앞에 서 있는 그의 눈에는 기대감이 가득했고 주변의 공기조차 달콤하게 변한 듯했다. 시곗바늘이 천천히 오후 2시를 가리켰지만 권서아는 나타나지 않았다. 김도균은 전화를 걸고 싶었지만 자신이 재촉하면 그녀가 귀찮아할까 봐 두려웠다. 시간은 일분일초 흘러갔다. 3시, 3시 반... 구청 퇴근 시간이 점점 가까워질수록 그의 마음은 더더욱 초조했다. 절망이 극에 달해 권서아가 오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던 그때, 도로 건너편에 익숙한 실루엣이 나타났다. 권서아는 그곳에 서서 그를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순간 김도균의 눈이 반짝였고 그는 권서아를 껴안기 위해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러나 다음 순간, 기자들이 그를 가로막았다. 수많은 기자가 그를 둘러싸고 마이크를 화살처럼 들이밀었다. “김도균 씨,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들이 사실입니까?” “약혼녀인 배수진 씨를 정말 감금하고 학대하신 게 맞나요?” “배수진 씨가 배씨 가문의 장녀를 사칭했다는 이유만으로 배수진 씨를 해치신 겁니까?” 기자들의 질문에 김도균은 잠시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아 당혹스러워했다. 그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권서아를 바라보았으나 그녀의 얼굴은 마치 이 모든 상황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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