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장
“으음...”
잠이 덜 깬 얼굴로 부스스 일어난 강하나의 시야에 침대에 기댄 채 앉아 있는 단정우의 모습이 들어왔다.
기지개를 켠 그녀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좀 어때요? 어디 아픈 데는 없어요?”
“많이 좋아졌어요. 하나 씨가 곁에 있어 준 덕에 외롭지도 않고요.”
“에이, 별말씀을요.”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려던 강하나는 박지헌이 보낸 수많은 문자를 발견하곤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대충 얼른 호텔로 오라는 내용들이었다.
‘내가 안 갔으니까 시사회장으로 갔겠지...’
이런 생각을 하던 그때, 휴대폰에 팝업 메시지 알림이 떴다.
[하늘을 타고 시사회 라이브 방송! 클릭해 주세요.]
박지헌이 꽤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라 궁금하기도 하고 앞으로 그녀도 시사회에 참석해야 하니 미리 공부한다는 셈 치자는 생각과 함께 강하나는 메시지를 클릭했다.
연결된 화면으로 레드카펫 위를 걷는 연예인들의 모습이 보였다.
‘레드카펫? 꽤 화려한데?’
강하나가 눈썹을 살짝 치켜세웠다.
‘그럼 뭐해. 스토리가 엉망인데. 이런 작품은 홍보에 공을 많이 들일수록 혹평도 더 쏟아지는 법이지...’
신인 배우들이 먼저 레드카펫을 지나고 드디어 주연 배우들의 등장 타임,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건 서다은이었다.
레드가 아닌 블랙 드레스를 입은 모습이었다.
유명 브랜드 리미티드 제품은 아닌 듯했지만 꽤 고급스러운 자태였다.
굳이 아쉬운 점이라면 목에 걸린 액세서리 하나 없어 심플한 드레스가 조금 밋밋해 보인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수많은 매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서다은은 상당히 의기양양한 표정이었다.
긴 드레스 자락을 들고 천천히 레드카펫을 걷더니 다른 사람들은 30초 만에 지나는 것을 끝내 3분이나 끌고 나서야 겨우 시사회장으로 입장했다.
민폐나 다름없었지만 스태프 중 그 누구도 그녀에게 눈치를 주지 않는 걸 보아하니 미리 박지헌이 언질을 준 모양이었다.
서다은의 뒤를 이어 영화의 남녀주인공 장동범과 신예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익숙한 얼굴이 보이니 강하나의 입가에도 저도 모르게 미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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