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장
서다은의 폭탄 발언에 기자의 입이 떡 벌어졌다.
“네? 그게 사실입니까?”
“내가 왜 이런 걸로 거짓말을 하겠어요. 물론 이건 일단 보류해 둬요. 내 마지막 히든카드니까요. 때가 되면 이 아이로 강하나 그 여자한테 한방 먹일 거니까요.”
서다은의 입가에 비릿한 미소가 실렸다.
“이번엔 우리가 키스를 나누는 사진 공개하는 것 정도로 끝내죠.”
그녀의 말에 기자는 여전히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임신까지 한 거면 서다은이 강하나를 밀어내고 진짜 사모님이 될 가능성이 커지는 거잖아? 그럼 특종 기사를 낸 내 몸값도 배로 뛰겠지? 무조건 서다은한테 잘 보여야겠어.’
한편, 휴게실, 박지헌은 담배를 피우며 휴대폰 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다.
강하나의 채팅창을 확인한 그의 표정이 자연스레 어두워졌다.
그가 오후 5시쯤 언제 올 거냐고 물은 게 마지막 문자, 아직도 그녀에게선 답장이 없었다.
‘못 본 게 아니라 그냥 답장하기가 싫은 거겠지.’
한숨과 함께 담배 연기를 뱉어낸 박지헌은 강하나에게 다시 한번 전화를 걸어볼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정 안 되면 밤에 보면 되니까.’
강하나와 함께 밤을 보내면 전처럼 다시 그에게 푹 빠지게 되리라 확신에 찬 박지헌이었다.
하지만 전화를 미처 하기도 전에 휴게실 문이 열리더니 서다은이 모습을 드러냈다.
순간, 박지헌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여긴 왜 왔어? 기자들 의심하는 거 안 보여? 가까이 오지 마. 아니, 당장 나가.”
“왜 이렇게 무섭게 굴어요.”
박지헌에게 기댄 서다은이 자연스레 그의 목에 팔을 둘렀다.
“어차피 기자들은 다 밖에 있잖아요. 뭐가 그렇게 겁나는데요.”
천천히 담배 연기를 내뱉은 박지헌이 대답했다.
“겁이 나는 게 아니라 영화 개봉을 앞둔 시점에서 괜한 얘기 나오는 게 싫은 거야.”
하지만 서다은은 가녀린 손가락으로 그의 가슴팍을 애매하게 건드리며 동그라미를 그리기 시작했다.
“뭐 어때요. 노이즈마케팅 전법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죠. 과정이야 어떻든 난 유명해질 테니까요.”
하지만 박지헌은 차가운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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