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장
‘나쁘지 않아? 아니, 미각이 없는 건가? 그냥 간장만 냅다 부은 맛이구만...’
그저 그녀를 민망하지 않게 해주려고 하는 말인가 보다 생각하려던 그때, 강하나의 눈이 점점 더 휘둥그레졌다.
대단한 진수성찬이라도 되는 듯 부지런히 젓가락을 움직이는 모습에 입이 벌려질 지경이었다.
‘아니... 이런 것도 잘 먹을 정도로 막입인 사람이 왜 비싼 돈 주고 영양사에 셰프까지 두는 걸까? 돈 아깝게...’
워낙 복스럽게 먹는 모습에 초를 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강하나도 다시 수저를 들었다.
잠시 후, 식사를 마친 강하나는 여전히 헛헛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배는 부른데 만족스럽지 않단 말이야... 뭔가 더 먹고 싶은데...’
가게를 나선 그녀가 포장마차는 없나 싶어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던 그때, 순간 몸이 붕 뜨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를 끌어안은 채 한 바퀴 홱 돈 단정우는 다시 조심스레 그녀를 놓아주었다.
쿠와앙.
바로 다음 순간 바이크 한 대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방금 전 그녀가 서 있던 자리를 지나쳤다.
단정우가 아니었다면 정말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그녀가 입을 열었다.
“고마워요.”
“아니에요. 길가에 서 있지 마요. 위험하잖아요.”
강하나는 여전히 얼떨떨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병원 앞에서 이렇게 미친 듯이 달릴 줄 누가 알았나... 그런데 아까 나 안은 거 맞지? 어젠 이마 만지는 것도 질색하더니? 아니야...’
강하나는 생각에 잠겼다.
‘아까는 워낙 위험한 상황이니까 그렇다 치고 오늘 병실에 있을 때도 그래. 내가 깎아서 먹여주는 사과도 잘 받아먹고 물도 잘 받아마시고 나랑 꼭 붙어서 라이브 방송도 봤잖아? 싫어하는 기색은 없었어. 그럼 어제 저녁엔 도대체 왜 그런 걸까? 왜 갑자기 화가 났던 거지? 내가 뭘 잘못했나? 아닌데...’
어리둥절한 기분에 강하나는 단정우의 얼굴에 답이 적혀있기라도 하듯 그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기 시작했다.
집요한 시선에 의아한 건 단정우도 마찬가지였다.
그녀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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