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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화

서지수의 눈동자가 순간 움츠러들었다. ‘어떻게 알았지?’ “이 4억은 진수혁이 일부러 나한테 씌운 덫이야. 내가 쓴 돈이 아니라고.” 서승준은 속에 쌓인 울분을 참지 못하고 목소리를 높였다. 며칠 뒤 또다시 컵을 닦아야 한다는 생각만 해도 분노가 치솟았다. “너 때문에 시작된 일이니 네가 해결해.” 서지수가 그게 왜 자신의 책임이냐고 반박하려던 순간, 며칠 전 푸른 별장에 소유리에게 사과하러 갔을 때 진수혁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내가 며칠 동안 너한테 생긴 문제를 몇 개나 막아 줬는지 알기는 해? 서승준이랑 그 방 안 사람들, 왜 다시는 찾아오지 않는다고 생각해?” 결국 진수혁이 서승준에게 빚을 지우고 그 바에 묶어 둔 것이었다. “나는 여기 눌러앉아도 상관없겠지?” 서승준은 비웃듯 웃었다. “아니면 네 회사 가서 소란 피울까?” 서지수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가 이 집에 있거나 회사에서 난동을 부리면 어쩔 도리가 없다. 경찰도 개입하기 어려운 문제였다. “애 방에 가서 얘기 좀 해야겠다.” 서승준은 소파에서 일어나 문 쪽으로 가며 대놓고 위세를 부렸다. “천천히 생각해. 전화 안 해도 돼. 대신 이 집은 당분간 내가 쓴다.” “잠깐만요.” 서지수가 성큼 다가가 그를 막아섰다. “결정했나?” “전화할게요. 하지만 진수혁이 들어 줄지는 모르겠어요.” 서지수는 진하늘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침착하게 말했다. “내 말은 그 술집 계약을 없애 달라는 뜻이야. 적당히 핑계 몇 마디 하는 거 말고.” 서승준이 차갑게 쏘아붙였다. 서지수는 대꾸하지 않고 바로 진수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20년 넘게 평온하게 살았으니 잠시 불운을 겪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는 심정이었다. “뚜... 뚜...” 몇 초 뒤 진수혁이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야.” “내 아버지가 고준석 씨 바에서 4억을 빚졌다며?” “그 사람 네 집에 있어?” “응.” 진수혁의 눈빛이 짙어졌다. ‘서승준이 서지수 집을 어떻게 알았지?’ “아버지는 이 일이 내 탓이라고 해.” 서지수는 돌려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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