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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화

"지난번에도 얘기했잖아요. 무슨 일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진민기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의 귀에 속삭이듯 말했고 그간의 위압감은 사라진 상태였다. "왜 계속 혼자 버티려고만 해요?" "별다른 일이 없었어요. 괜히 귀찮게 할 필요도 없고요..." 서지수는 예의 바른 말로 대답했다. 그러자 진민기는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그는 입 밖으로 나올 뻔한 말을 모두 삼키고는 다른 표현으로 바꿨다. "행사가 끝나면 천천히 이야기 나눠보죠." 서지수는 머릿속에는 물음표가 가득했다. ‘우리가 친한 사이였나?’ 마음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감히 그 말을 꺼내지는 못했다. 여기에는 재벌집 도련님과 아가씨들 외에도 이원 그룹의 주요 주주들과 고위 임원이 자리하고 있었다. 지난번 진수혁과 함께한 저녁 식사 자리와 비슷한 분위기였다. "저희가 한 잔 드리겠습니다." 잔을 들고 일어선 주승진은 지난번 진수혁과의 만남을 떠올리며 최대한 공손한 자세를 취했다. "이원 그룹의 10주년 행사에 참석해 주시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술은 사양하겠습니다." 진민기는 위엄을 거두며 그간의 거리감도 없애버렸다. "우리는 술을 안 마셔요." 그가 말한 '우리'가 자신과 서지수를 가리킨다는 걸 모두가 눈치챘다. 그 한마디로 인해 정말 밥만 먹는 저녁 식사 자리가 되었다. 설령 진민기가 ‘여러분은 마시세요’라고 말하더라도 모두 얌전히 반찬만 집어 먹으며 술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평소 가장 오만방자하던 우한솔과 이지민조차도 지금은 순한 토끼처럼 꼬리를 내리고 있었다. 서지수는 속으로 감탄했다. 권력과 재력의 힘은 정말 대단했다. 딩동 소리와 함께 진민기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는 휴대폰을 들어 잠금을 해제했고 한 통의 메시지가 눈에 들어왔다: [대표님, 둘째 도련님은 저희가 막았습니다.] 진민기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휴대폰 화면을 껐다. 서지수 씨도 흘끗 눈길을 돌렸지만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그 시각 진수혁. 몇 대의 차가 일부러 방해하기 시작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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