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화
이 점은 진수혁이 고준석보다 더 알고 싶어하는 부분이었다.
고준석을 통해서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하자 진수혁은 백여진에게 연락할 수밖에 없었다. 백여진은 그의 연락을 받고 조금 놀랐지만 그의 질문에 답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서지수는 송시헌에게 끌려가 식사를 하고 있었고 그들은 접근할 수 없는 처지였으니까.
그 시각 룸 안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초반의 어색한 분위기를 제외하면 지금은 각자 식사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은 송시헌과 이원 그룹의 임원들도 처음이었다. 진민기가 천천히 식사하고 있는 터라 그들도 감히 입을 벙끗하지 못했다.
"행사 끝나고 15분 정도 시간 내줄 수 있어요? "
진민기가 그녀에게 물었다.
그러자 서지수는 답하지 않고 되물었다.
"무슨 일이시죠?"
"얘기를 좀 나누고 싶어서요."
진민기는 주변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은 채 태연하게 말했다.
"잠깐이면 돼요. 많은 시간을 뺏지 않을게요."
보는 눈이 많은 탓에 서지수도 차마 면전에서 거절하기가 어려웠다.
"알겠어요."
“응.”
진민기는 가볍게 답했다.
20분 후, 배가 부른 서지수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여전히 말없이 식사 중인 송시헌과 임원들이 보였고 서지수는 그들의 눈치를 살피다가 내려놓으려던 젓가락을 움찔하며 멈췄다. 그녀가 먼저 젓가락을 놓는 건 예의에 어긋나는 것 같았다.
"배부르게 드셨어요?"
진민기는 그녀의 작은 행동을 눈치채고 친근한 이웃집 오빠처럼 물었다.
서지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뒤따라 진민기도 젓가락을 놓았다.
서지수가 말을 꺼내려던 참에, 진민기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정중하게 모두에게 인사했다.
"천천히 드세요. 저는 따로 할 얘기가 좀 있어서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모두가 일제히 식사를 멈추고 시선을 진민기에게로 돌렸다.
이때 송시헌이 일어섰다.
"제가 모시겠습니다."
"괜찮아요."
진민기는 단칼에 거절한 후 서지수에게 눈길을 보내고선 그녀를 데리고 룸을 떠났다.
그들의 모습이 문 너머로 사라지자 룸 안에 있던 사람들은 비로소 안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