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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5년 전에 당신이랑 진수혁 결혼식에서 우리 만난 적 있어요.” 문 앞에 선 연청이 눈꼬리를 살짝 올리며 웃었다. 그 미소 하나만으로도 눈길이 절로 갔다. “기억 안 나나 봐요?” 서지수는 기억을 더듬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낯선 얼굴이었다. “그때 내가 당신한테 작업도 걸었거든요. 진수혁이 노려보기도 했고.” 연청이 장난스럽게 말을 덧붙이자 서지수는 당황한 듯 되물었다. “...결혼식에서? 작업을요?” 연청은 웃으며 핸드폰을 꺼내 몇 년 전 사진 한 장을 서지수에게 내밀었다. “이거 보면 기억날지도 모르죠.” 사진 속엔 어깨까지 오는 짧은 머리에 이어폰을 목에 건 채 웃고 있는 소녀가 있었다. 소녀의 쾌활한 미소 너머로 살짝 건들건들한 기운이 느껴졌다. 서지수의 눈이 커졌다. 기억의 조각이 퍼즐처럼 맞춰지자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연청을 바라봤다. “설마... 연청 씨?” “지금 모습이 훨씬 멋지죠?” 연청은 머리를 한번 쓸어넘기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 말투 하나, 몸짓 하나에도 묘한 끌림이 묻어났다. “둘 다 멋져요.” 서지수는 몸을 살짝 비켜 연청에게 들어오라고 손짓했다. “어서 들어와요.” 그녀가 연청을 본 건 결혼식 날과 그 며칠 후뿐이었다. 그때의 연청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스타일도, 분위기도, 심지어 말투도 달랐다. 그땐 시크한 소녀였다면 지금은 성별조차 무색할 만큼 강한 매력을 풍기고 있었다. 연청은 집 안을 둘러보다 자신이 묵는 곳보다도 좁아 보이는 공간에 결국 입을 열었다. “진수혁이 당신이랑 하늘이를 여기 살게 했어요?” “아니요. 내가 선택한 거예요.” 서지수의 대답에 연청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진수혁과 서지수의 이혼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다. 그저 ‘소유리’라는 여자와 얽힌 스캔들이 터진 뒤, 이혼했다는 정도만 들었을 뿐이다. “집에 커피우유랑 차 있는데, 뭐 마실래요?” “그냥 물이면 돼요.” 연청은 서지수에게서 컵을 받아 직접 물을 따라 마시며 말했다. “오늘은... 좀 물어보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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