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68화

서승준은 말을 이었다. “네가 예전에 왜 나랑 네 엄마를 버렸느냐고 궁금해하지 않았나?” 서지수는 그를 바라보며 대답을 기다렸다. 하지만 서승준이 그렇게 빨리 속내를 털어놓을 리 없었다. “그거 말해 줄 수 있어.” 목소리는 변함없이 뻔뻔했으나 눈빛에는 억누르기 힘든 욕심이 번뜩였다. “다만 그전에 네가 나랑 같이 한 군데를 가 줘야 해. 거기서 물건 몇 개만 꺼내면 돼.” 서지수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안 가요.” “거긴 네 엄마가 결혼 전에 살던 집이야. 안에 아직 그 사람 물건이 남아 있어.” “...?” 갑자기 물음표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서지수는 마음을 가라앉히며 반신반의한 톤으로 물었다. “그런 집이 있는 줄 왜 저는 몰랐죠?” “넌 맨날 놀기 바빠서 뭘 알겠냐.” 서승준은 거친 말투를 숨기지 않았다. “그 집은 네가 있어야만 문이 열려.” “저한테 열쇠도 없는데요.” “너 얼굴이랑 홍채로 인식하도록 네 엄마가 설정해 뒀어. 네가 문 앞에 서기만 하면 자동으로 열릴 거야.” 서지수는 더 혼란스러웠다. ‘이게 정말일까?’ 이성으로는 믿기 힘든데, 전에 허지영이 해 준 이야기가 떠올라 왠지 그럴듯하기도 했다. “못 믿겠으면 허지영한테 물어봐. 걔도 알아.” 서지수는 그의 눈치를 살피며 바로 허지영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문자를 보내는 동안 슬쩍 그의 표정을 살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설마 진짜인가?’ 이런 생각과 함께 메시지가 전송되었다. [이모, 엄마가 제 얼굴 인식으로만 열 수 있게 해둔 결혼 전 집이 있다는 거 알아요?] 잠시 뒤, 허지영이 바로 전화를 걸어왔다. 그녀는 묻는 말마다 막힘없이 답했다. “알지. 갑자기 왜 물어봐?” “거기 어디에 있죠?” 서지수가 떠보듯 물었다. “경주로 3길 옆이야. 네가 전에 살던 청운재에서 5, 6 킬로밖에 안 돼.” 설명하다가 허지영이 문득 되물었다. “너 그거 몰랐어?” “몰랐어요.” “서수민도 얘기 안 했어?” 서지수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말했다. “네.” “청운재에 비하면 그 집은 허름하거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