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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구름처럼 떠나보내자

나는 애써 장한성의 말을 무시한 채 긴장된 얼굴로 결과를 기다렸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발표가 끝난 뒤 최종적으로 현장에서 결과를 공개했는데 뜻밖에도 우리 회사의 프로젝트가 뽑혔다. 장한성은 너무 흥분한 나머지 나를 꽉 끌어안았다. “대박! 현주야, 진짜 너무 수고했어!” 나는 사실 이 모든 게 다 장한경 덕분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여 그날 밤, 나와 장한성은 장한경도 불러서 같이 저녁을 먹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오늘 초대한 원인을 듣게 된 장한경은 머리를 긁적이면서 그저 생각 없이 한 말이라고 쑥스러워했다. 오히려 장한성이 그의 말에 어깨를 으쓱거리며 나에게 말했다. “내 동생 참 대단하지?” “인정.” 그렇게 우리 세 사람은 즐거운 식사 자리를 마쳤다. 어차피 장한경도 지금 방학이라 바로 우리 회사로 데려올 심산이었다. 그러나 레스토랑에서 조진우를 만나지만 않았다면 더없이 행복한 하루였을 텐데 말이다.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실수로 그와 부딪히게 되었다. 역시나 그는 나를 보자마자 눈살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심현주, 우리 헤어진 뒤로는 서로 매달리지 말자고 약속해 놓고 왜 날 따라다녀?” “이런 행동이 사람을 참 역겹게 만든다는 걸 몰라?” 눈앞에서 한껏 불쾌하다는 얼굴로 막말을 내뱉는 그의 얼굴을 보니 오히려 내가 더 역겨웠고 어이없는 나머지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다시 한번 저런 사람을 사랑했던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하고 시간이 아깝다고 여겨졌다. 내가 아무 대꾸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본 조진우는 내가 미안해하는 줄 알고 더 큰 소리로 말을 이었다. “난 지금 연수랑 너무 행복해. 그러니까 제발 우리 좀 그만 내버려둬.” “현주 누나,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요? 기다렸잖아요.” 내가 반응하기도 전에 장한경은 자기 두꺼운 팔로 내 팔짱을 끼더니 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나는 이 어린이가 이렇게 대담한 남자로 컸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여 나도 장난기가 발동되어 그를 빤히 올려다보니 순간 당황했는지 목을 가다듬고 버벅거리며 말을 이었다. “누나, 이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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