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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심씨 저택의 화재 사건은 곧바로 뉴스에 보도되며 경성권 전체가 떠들썩해졌다. 오수아는 그 소식을 봤지만, 마음이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이제는 정말로 내려놓은 듯했다. 심도윤이 살아 있든, 죽었든 그녀와는 더 이상 아무 상관도 없었다. 그동안 인터넷을 뒤덮었던 ‘허위 질병 루머’도 완전히 해명됐다. 오수아의 명예가 회복되자 여론은 극적으로 뒤바뀌었다. 예전엔 그녀를 욕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입을 다물었다. 오히려 그녀를 응원하는 댓글이 늘어났다. “남자가 사업상 술자리에 나가면 능력이라면서, 여자가 일을 위해 나가면 왜 ‘문란’하다는 거야?” “같은 사람인데, 왜 누가 더 고귀하다는 식으로 판단해?” 그런 목소리들이 많아졌다. 오수아는 그런 세상 속에서도 스스로의 길을 걸었다. 박이현이 그녀를 책임질 수 있었지만, 그녀는 의존 대신 스스로의 가치를 만들기로 했다. 수년간 모은 자금을 기반으로, 그녀는 직접 회사를 세웠다. 위기관리 전문 컨설팅회사였다. 이 일은 그녀에게 딱 맞았다. 냉철한 분석력, 빠른 판단, 그리고 사람을 읽는 눈. 그 모든 게 그녀를 이 자리까지 끌어올렸다. “오 대표님, 방금 심씨 그룹에서 프로젝트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비서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심 대표의 현 아내인 윤지유 씨가 방화범으로 지목되면서, 온라인에서 ‘가정폭력 후 복수 방화’ 루머가 퍼지고 있습니다. 지금 심씨 그룹 이미지가 심각하게 타격을 받아 주요 주주들도 투자 철회를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우리 회사에 위기관리 컨설팅을 의뢰하고 싶다고 합니다.” 오수아는 키보드를 치던 손을 멈추고, 잠시 모니터를 바라봤다. 그녀의 시선은 차갑고 단호했다. “우리 회사는 누구와도 일할 수 있어요. 단, 심씨 그룹만 빼고요.” 비서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나갔다. 잠시 후, 전화벨이 울렸다. 박이현이었다. “지하주차장에서 기다릴게. 같이 저녁 먹자.” 최근 한 달 동안 두 사람은 거의 매일 함께 있었다. 언론은 이미 그들을 “붙어 다니는 커플”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사진마다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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