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화
‘정말 나를 쫓아내는 건가?’
“현우 오빠, 지금 저... 쫓아내는 거예요?”
서현우는 미간을 찌푸릴 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사실 그는 더 이상 눈앞에 있는 여자를 상대할 여유가 없었다.
임채은은 억울한 듯 얼굴이 붉어지고 입술을 꽉 물고 참으면서 순진한 눈빛으로 서현우를 바라보았다.
“현우 오빠, 저 버리시려고요? 저 여자가 무슨 마법이라도 걸었어요? 그래서 저를 이렇게 대하시는 거죠? 누가 뭐라 해도 이안이는 제 아들이에요! 대체 뭘 원하길래 이런 무모한 짓을 하는 건지 물어봤어요?”
임채은은 울음을 터뜨리며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
평소 화면 앞에서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던 스타가 이렇게 무너진 건 처음이었다.
얼굴을 손으로 가린 채 펑펑 우는 그녀는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져 있었다.
“내일 오디션도 있는데 대본 확인도 못 했어요. 오늘 겨우 시간 내서 이안이랑 같이 있으려고 했는데...”
임채은의 펑펑 우는 소리는 집 안 곳곳에 퍼졌고 서경수와 최명희는 그 소리에 놀라 결국 거실로 나왔다.
서이안이 실종된 이후로 두 사람은 걱정 근심이 가득 한 채 소파에 앉아 있었다.
곧, 임채은이 우는 소리를 듣고 최명희는 서둘러 걸음을 옮기며 화가 난 채로 외쳤다.
“현우야,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최명희는 급히 임채은의 곁으로 가며 집사에게 말했다.
“채은이 빨리 일으켜! 왜 이렇게 방치하는 거야?”
집사가 급히 임채은을 일으켜 세우자 그녀는 최명희에게 안겨 흐느끼며 말했다.
“할머니, 현우 오빠가 저 괴롭혔어요.”
서경수는 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서 있다가 서현우에게 시선을 돌리며 물었다.
“이게 무슨 일이냐? 이안이는 지금 어디 있고?”
그는 임채은이 아닌 서이안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다.
이내 서현우가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안이는 괜찮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할아버지.”
최명희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니 서현우를 비난했다.
“현우야, 너 또 채은이 괴롭혔니? 난 채은이가 이렇게 상처 입은 모습은 처음 봐.”
최명희는 늘 임채은을 아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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