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9화
깊은 밤.
윤소율은 집에 도착해 문을 밀고 들어갔지만 넓은 집 안은 싸늘하게 비어 있었다.
“이안아?”
윤소율은 서이안의 이름을 부르면서 거실과 방의 불을 하나씩 켜 나갔다.
하지만 아무런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다.
윤소율의 심장이 순간적으로 덜컥 내려앉았다.
‘이안이가 집에 없는 걸까?’
만약 집에 있다면 윤소율이 부르는 소리를 듣자마자 분명히 신나게 뛰어나와 품에 안겼을 것이다.
‘그런데 집에 없다면 대체 어디로 간 걸까.’
윤소율의 불안감은 점점 커졌고 방마다 문을 열어 확인했지만 어디에도 서이안의 모습은 없었다.
“이안아?”
목소리에는 이미 두려움이 섞여 있었고 윤소율은 결국 힘이 풀린 듯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순간, 서현우가 떠올랐다.
‘설마 서현우가 이곳에 와서 이안이를 데려간 건 아닐까.’
윤소율이 급히 전화를 걸었지만 서현우는 받지 않았고 여러 차례 연달아 걸었지만 여전히 연결되지 않았다.
윤소율은 더 이상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 벌떡 일어나긴 했지만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지 막막했다.
“이안아...”
깊게 찡그린 얼굴로 중얼거리던 윤소율은 문득 뭔가 떠오른 듯 가방을 낚아채더니 서둘러 집을 뛰쳐나갔다.
어느새 밤은 더 깊어져 있었다.
임씨 가문 저택.
임채은은 차를 갓 세워 두고 휴대폰을 확인하다가 낯선 번호로부터 온 여러 통의 부재중 전화를 발견하자 순간 눈빛이 번뜩이며 곧장 전화를 걸어 되돌렸다.
곧 통화가 연결되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것은 한 남자의 지친 듯 무너진 목소리였다.
“임채은 씨... 이번 일은... 실패했습니다.”
“뭐라고?”
첫 마디가 그런 소리라 임채은은 순간 숨이 턱 막히는 듯 화가 치밀었으나 억지로 참아내며 이를 악물고 낮은 목소리로 쏘아붙였다.
“고작 다섯 살짜리 애 하나 못 처리한 거야?”
“죄송합니다...”
임채은의 눈썹이 확 치켜 올라갔다.
“그럼 지금 걔는 어디 있지?”
상대는 한동안 망설이다가 낮게 대답했다.
“병원에 있습니다.”
“죽지 않았다는 거네?”
“네.”
전화기 너머로 남자는 다급히 덧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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