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화
“윤소율 너무 안쓰럽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압박과 의심을 버텼으면 저런 멘탈이 생겼을까”
“기자들이 그렇게 비꼬는데도 얼굴 하나 안 붉히고 받아내다니 진짜 품격 있다”
잠시 뒤 ‘윤소율 안쓰럽다’가 인스타 실검 1위에 올랐다. 생중계를 보지 못한 사람들까지 금세 사건을 알게 됐다.
반 시간 뒤 윤소율은 다시 진료실로 들어왔다. 의사와 공증인들이 함께 카메라 앞에 섰다.
결론은 분명했다.
가슴 수술 없음.
지방 흡입 없음.
추가로 점검한 항목들까지 모두 이상 없었고 윤소율의 얼굴과 몸 어디에도 인위적 흔적은 없었다.
검사를 마친 윤소율과 최세리는 조용히 매니저 차에 올라 강택병원을 떠났다. 별도의 인터뷰는 없었다. 생중계가 끊기자 곧바로 포털 메인들이 이 소식으로 뒤덮였다.
커뮤니티와 단톡방과 온라인 게시판과 인스타와 트위터... SNS 전역에서 실시간으로 떠오른 말은 두 가지였다. ‘윤소율 안쓰럽다’, ‘정소영 사과해라’. 두 키워드가 나란히 상단을 점령하며 열기가 식지 않았다. 대중의 요구는 하나였다. 정소영의 공개 사과.
……
“임채은 씨,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전화기 너머 정소영의 목소리가 떨렸다.
“지금 전 세계 사람들이 나보고 사과하래요. 근데 임채은 씨 분명 말했잖아요. 윤소율 씨가 성형했다고요. 얼굴 바꾼 괴물이라고도 했고요. 그런데 의사들이 다 자연 미인이라고 하니 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임채은은 핸드폰을 꼭 쥔 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임채은 씨, 저 어떡해요. 회사에서 얼마 전에 내부 회의 하고 드디어 저를 여주로 밀어주기로 했거든요. 몇 년을 조연으로 버텼고 겨우 한 작품으로 관심 좀 받는가 싶었는데 지금은 사람들이 저보고 업계를 떠나라고 하고 사과하라고 하고 광고 쪽에선 해지 얘기까지 꺼내요. 봉쇄라도 되면 저는 끝이에요”
정소영은 그대로 들끓는 가마 위에 앉아 있는 사람 같았다.
그녀는 끝내 믿지 못했다. 공증인들 앞에서 발표된 검사 결과가 있는데도 윤소율이 타고난 미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제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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