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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화

천우는 윤소율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단번에 짐작했다. 그녀는 분명 의아했을 것이다. 왜 자신이 갑자기 태도를 바꿨는지. 이유는 하나였다. 그는 서이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는 윤소율을 용서할 수 없었다. 자신이 왜 이 세상에 태어났는지, 살아 있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었다. 왜 어머니라는 사람이 자신을 낳아 놓고 목을 조르려 했으며 결국은 땅에 묻으려 했는지. 천우는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윤소율이 아무리 그럴듯한 이유를 내놓는다 해도,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용서할 수는 없었다. 천우는 차갑게 말했다. “보고 싶지 않아요. 나가주세요.” 윤소율은 멍하니 서 있었다. “이안아, 왜 그래? 갑자기 왜 이렇게...” “싫어요. 한순간도 보고 싶지 않아요. 제가 사람 불러서 내보낼까요?” 윤소율은 한동안 말이 막히더니 깊게 숨을 들이켰다. “네가 원하지 않으면... 내가 나갈게.” 그녀는 병실을 나와 문을 닫았다. 하지만 곧장 떠나지 않고 문 앞 긴 의자에 앉아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 서이안의 성격이 이렇게 바뀐 게 혹시 교통사고 때문일지도 몰랐다. 머리 신경에 손상을 입어 자신에 대한 기억과 정이 모두 사라진 건 아닐까. 아니면 방금 막 깨어난 탓에 감정이 아직 불안정한 걸 수도 있었다. 걱정이 커지자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진료실로 향했다. 문 앞에 다다랐을 때, 마침 주치의가 나오고 있었다. 윤소율은 다급히 다가가 그의 팔을 붙잡았다. “선생님, 잠깐만요.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요.” “서이안 군 상태 말씀인가요?” 의사가 안경을 고쳐 쓰며 되물었다. 윤소율은 고개를 끄덕였다. “갑자기 성격이 완전히 달라진 것 같아요. 저한테는 유난히 차갑게 굴고요. 도대체 왜 그런 거죠?” 의사는 차분하게 설명했다. “교통사고의 후유증일 수도 있고 외상 후 스트레스 반응일 수도 있습니다. 신경 손상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요. 아직 어린아이라 모든 면에서 더 예민하고 불안정하니까요.” “신경 손상이라니...” 윤소율은 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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