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1화
“그래요, 임채은 씨를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합시다!”
임채은이 말했다.
“전 여주인공에는 별로 관심 없고 단지 해명을 요구하려는 것뿐입니다.”
이봉화가 말했다.
“이건 임채은 씨 집안일이잖아요. 왜 촬영장까지 가지고 온 겁니까?”
임채은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
옆에 있던 누군가가 분개하며 말했다.
“감독님, 이렇게 윤소율을 감싸는 걸 보니 혹시 윤소율과 애매하게 엮인 건 아니겠죠?”
이봉화는 노기가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지금 누구든지 내 앞에서 망언을 할 거면 당장 나가세요!”
“그만해요.”
윤소율이 말했다.
“여러분이 내게 스타일링 해주기 싫으면 하지 말고 화장해 주기 싫으면 하지 마세요. 제가 따로 스타일리스트와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섭외할 테니까요.”
사람들의 입에서 거침없이 욕설이 튀어나왔다.
“능력 있으면 섭외하라고 해!”
“너 같은 가식녀는 남의 가정 파탄한 내연녀란 ‘영광스러운 사연’이 이미 동네방네 퍼졌는데 누가 너에게 화장을 해주겠냐?”
최세리가 말했다.
“이젠 적당하게 멈출 수 있을까요? 이 일은 아직 결론이 난 게 아니에요. 해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겠다는 겁니까? 설령 윤소율 씨가 정말 죄를 저질렀다고 해도, 증거를 제시하고 법적으로 판결받아야만 유죄가 확정되거든요!”
“웃기는 소리! 그 많은 사진이 증거로 부족하다는 거야?”
“윤소율이 내연녀라는 건 이미 확실한데 뭘 더 변명할 게 있냐?”
“꼭 갈 데까지 가겠다는 거야? 윤소율이 상황을 빨리 판단했어도 채은 씨한테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하는 거 아니야. 뻔뻔하게 저지를 수는 있고, 인정하기는 창피한가 보지. 이런 사람은…”
“입 다물어요!”
이봉화가 그들의 대화를 중단시켰다.
“여기에 모여있지 마세요. 여기는 촬영장이지, 당신들이 함부로 난동 부리는 곳이 아닙니다! 다들 자기 업무는 완성했어요?”
이봉화는 스태프를 불러 잡다한 사람들을 모두 내쫓게 했다.
어찌 되었든 임채은이 오션 그룹의 며느릿감이라는 생각에 그는 임채은을 향해 그나마 온화한 태도로 어조를 조금 늦추어 말했다.
“이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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