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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모두가 패닉에 빠져있는 가운데, 윤소율만 그저 가볍게 몸만 피하고는 평온한 표정으로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이강원은 이미 혼이 빠져나간 듯 겁에 잔뜩 질렸지만 그래도 애써 체면을 지켜보며 말했다. “대체 뭐 하는 놈들이야! 경비는 어디 있어? 경비...” 하지만 이강원의 말문은 순식간에 턱 막혀버렸다. 정장 차림의 남자들의 소매에 새겨진 문양이 눈에 들어왔다. 모든 사람들의 소매에는 서씨 가문의 마크가 그려져 있었다. ‘서씨 가문 사람...’ 이강원은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서씨 가문 사람이라니...” 정장 차림의 사내가 윤소율의 앞으로 다가와 공손한 말투로 말했다. “소율 씨, 서 대표님께서 식사 자리를 마련해주셨습니다.” 윤소율은 차갑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현우 씨가 부른다고 내가 꼭 가야 할까요?” 그러고는 정장 차림의 남자를 똑바로 마주 보며 물었다. “안 간다면 어떡할 건데요?” 그러지 정장 사내는 가볍게 응수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죠. 저희는 예의를 갖추었으니 이젠 무력을 쓰는 수밖에요.” 윤소율은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이강원에게 눈길을 돌렸다. “이강원 씨, 방금 나랑 같이 식사하자고 했죠? 당장 경비 불러서 이 사람들 다 내쫓아요.” 하지만 이강원은 입도 뻥긋 못 하고 그저 덜덜 떨고 있을 뿐이었다. 아무리 세상 물정 모르는 방탕한 도련님이라고 해도 여자보다는 자기 목숨이 우선이었다. “쓸모없는 자식.” 윤소율은 무표정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 사람들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서현우가 앉아 있는 테이블로 걸어갔다. 서현우는 우아한 자세로 테이블 앞에 앉아 여유롭게 커피를 저었다. 마치 조금 전의 소동과 자신은 아무 상관 없다는 듯 무심한 얼굴이었다. 그는 윤소율이 이강원의 식사 대접을 거절하지 않았다는 사실에도 굳이 화를 내지 않았다. 오히려 처음부터 일이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던 사람처럼 보였다. “현우 오빠.” 등 뒤에서 임채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윤소율이 뒤를 돌아보자 임채은이 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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