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화
쾅쾅쾅.
다급한 노크 소리가 조서연의 생각을 끊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또다시 온몸이 식은땀으로 젖어 있었다.
“서연아, 서연아, 괜찮아?”
문밖에 선 배수혁의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그는 일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조서연이 방에 틀어박힌 채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녀의 불안정한 정신 상태가 떠오르자 배수혁은 더욱 초조해졌다. 그는 연신 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서연아, 내 말 들려?”
잠시 후, 문고리가 가볍게 돌아가는 소리가 나더니 문이 열렸다.
조서연은 창백한 얼굴로 문 앞에 서 있었다. 촉촉이 젖은 눈가는 울었던 듯 붉게 달아올라 있었고 그녀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다.
“오빠, 정신과 의사 좀 소개해 줘.”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배수혁의 심장은 꽉 쥐어짜인 듯 아파왔다. 그는 마른침을 두 번 삼킨 뒤, 갑자기 다가가 몸을 숙여 그녀를 힘껏 끌어안았다.
“그래. 서연아, 내가 곁에 있을게. 내가 항상 곁에 있을 거야.”
윤지훈은 병원에서 보름 동안 누워 있다가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물자 부하들을 데리고 다시 이탈리아로 향했다.
차가 조씨 가문으로 향하던 도중, 갑자기 몇 대의 검은 차량이 앞뒤에서 길을 막으며 멈춰 섰다.
윤지훈은 부하들과 함께 차에서 내렸고 맞은편 차량에서는 배수혁이 쇠 파이프를 들고 내렸다.
그를 보는 순간, 윤지훈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동안 그는 조씨 가문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해 왔다. 조서연이 과거 조씨 가문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리고 배수혁이라는 남자가 어릴 때부터 그녀와 함께 자라며 어떤 마음을 품고 있었는지도 모두 알고 있었다.
이제 조서연이 돌아온 이상, 배수혁은 그의 최대 라이벌이었다.
그러나 윤지훈은 질투심을 억누르며 최대한 평화롭게 입을 열었다.
“조서연을 만나고 싶어. 직접 서연에게 설명해야 할 일이 있거든.”
배수혁의 눈빛이 차갑게 빛났다.
“서연이는 널 만나고 싶어 하지 않아. 그리고 나는 네가 다시 서연이를 괴롭히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거야.”
그는 낮고 냉정한 목소리로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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