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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개라고?” 한다정이 천천히 돌아서 임가을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네가 정윤재를 개라고 부르는데 그러면 넌 뭐야?” 임가을은 여전히 고개를 꼿꼿이 들고 비웃음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난 당연히 임씨 가문의 딸이지!” 한다정은 냉소를 머금고 고개를 저었다. “네가 임씨네 딸 대접받는 건 집안이 잘나가서 그런 거잖아. 만약 그 모든 걸 잃게 되면 넌 뭐 하나 남는 게 있을까?” 임가을은 순간 얼굴빛이 굳어지며 이를 악문 채로 반박했다. “그게...” 한다정은 조용하지만 힘 있게 말을 이었다. “임씨 가문이 아니더라도 정윤재는 이미 강성시의 수석이었고 명문대 출신에 업계에서 알아주는 실력자야. 지난 3년 동안 너희 집안에 수십억을 벌어다 줬지. 넌 그만큼 해본 적 있어?” 임가을은 억지로 버티며 소리쳤다. “그건 당연히 그가 할 일이었으니까!” 한다정은 단호하게, 차갑게 말을 잘랐다. “그만해. 이 정도 인재라면 수많은 회사에서 서로 모셔가려고 줄을 서는 사람인데 네가 감히 그 사람을 개라고? 그 기준이면 넌 개만도 못하지 않겠어?” “너! 감히 나한테 그런 말을 해?” 한다정은 미소조차 없이 단호하게 말했다. “그래, 나는 너한테 그렇게 말할 자격이 있어. 넌 오만하고 이기적이기만 할 뿐, 정윤재 발끝에도 못 미치는 실패자야.” 임가을은 얼굴이 시퍼렇게 굳으며 아무 말도 못 하고 서 있었다. 사실 임가을은 임씨 집안의 딸이라는 타이틀 외에는 회사 일에도 어둡고 쉬운 계약 하나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걸 다들 알고 있었다. 한다정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임가을의 자존심을 정면으로 찔렀다. 결국 임가을은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이를 악문 채 다시 소리쳤다. “고작 개 한 마리가 싸구려 목걸이 하나에 너까지 홀려버렸단 말이야? 정말이지, 넌 참 값싼 여자구나!” 한다정의 표정이 단숨에 굳어졌고 미간을 찌푸리며 되묻듯 차갑게 말했다. “방금 뭐라고 했어?” 임가을은 팔짱을 낀 채, 여전히 거만한 자세로 말했다. “내 말 못 들었어? 혹시 네가 내 발 아래 있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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