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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오후쯤, 나는 회사에서 재원그룹 프로젝트를 따냈을 경우, 어떻게 배분하고 추진할지를 계획하고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양진해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윤재야, 요즘 잘 지내냐?” 이 타이밍에 양진해가 전화를 걸어온 건 좀 감동이었다. 임씨 가문이 나를 어떻게 짓밟았는지, 해성 쪽 사람들은 대체로 알고 있었다. 게다가 양진해 역시 임씨 가문과 거래 관계가 있는 인물었이다. “뭐, 저야 괜찮죠. 근데 형님, 오늘 갑자기 전화 주신 게 단순히 안부 때문만은 아니겠죠?” 내가 그렇게 묻자 전화기 너머로 그가 쿡 웃더니 말투가 조금 진지해졌다. “윤재야, 너네 회사 이제 막 차린 거잖냐.” “근데 임씨 가문도 진짜 악랄하더라. 재원그룹이랑 손잡고 너 작정하고 죽이더라.” “지가 돈을 못 벌어도 네 계약만은 어떻게든 뺏겠다는 심보지.” “솔직히 말해, 이런 상황에서 사업 계속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 “하필이면 내가 재원그룹 쪽 본부장하고도 좀 아는데 이참에 그냥 깔끔하게 회사를 넘기는 건 어때?” “적어도 손해는 줄일 수 있잖아.” 양진해 말이 틀린 건 아니다. 상식적으로 봐도 망하기 전에 파는 게 훨씬 낫다. 그렇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 “형님, 아직은 팔 생각 없어요. 반전할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에이, 윤재야. 지금 임씨 가문, 무려 300억짜리 프로젝트 그냥 날려가면서까지 너랑 싸우겠다고 나선 건데 그걸 어떻게 감당하려고?” “아니면 이렇게 하자. 회사 접고 형이랑 같이 일하자. 형이랑 남쪽 가서 장사 해보자. 그것도 돈 돼.” 양진해의 제안에 나는 더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는 내가 어려울 때 이렇게 손을 내밀었다. “형님, 진짜 괜찮아요. 저 이제 곧 있을 임씨 가문 축하연까지 보고 판단할게요.” 잠시 웃으며 덧붙였다. “근데 이 전화 혹시 누가 시켜서 하신 건가요?” 양진해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 맞다. 임태경이 나한테 연락해서 너 좀 설득해보라고 하더라.” “근데 나도 생각해보니 그 말이 틀리진 않거든. 그러니까 제발, 형 말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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