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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유하진은 멍하니 굳었다. 클럽에서 느꼈던 불안이 점점 더 짙어졌다. 그는 유호준의 말을 더는 듣지 않고 핸드폰을 꺼내 강다윤에게 전화를 걸려 했다. 그러나 유호준의 입에서 나온 다음 말이 그를 제자리에 얼어붙게 했다. “내일 일만 끝나면 네 어머니를 집에서 내쫓을 거다. 유씨 가문의 가업을 잇고 싶다면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네 어머니와는 선을 확실하게 그어야 한다.” 유하진이 반응할 새도 없이 사무실 문이 거칠게 밀려 열렸다. 이정미가 유호준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고함쳤다. “내가 도대체 뭘 잘못했길래 당신이 내 아들 꼬드겨 나랑 연 끊으라고 하는 거예요?!” “그동안 집안일에 손도 안 대고, 나랑 우리 하진이한테 아무 책임도 안 지더니 이제 하진이가 크니까 갑자기 아버지 행세하는 거예요? 당신, 세상이 정말로 그렇게 쉬운 줄 알아요?!” 이정미가 욕설을 퍼붓는 동안 유하진은 이미 몸을 낮춰 바닥에 흩어진 서류를 살펴보고 있었다. 그 문서에는 이정미가 계열사에 심어둔 사람과 횡령 및 장부 조작의 증거가 가득했다. 그는 서류를 보며 대략 계산해보았다. 이정미가 빼돌린 돈은 최소 20억에 달했다. 유원 그룹은 유호준이 손수 일군 회사였던지라 누군가 손대는 걸 절대 용납하지 않았다. 그래서 유하진은 직감했다. 어머니의 앞날은 이미 끝장났다는 것을. 유하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서류를 이정미에게 내밀었다. 이정미가 자신의 처지를 깨닫길 바랐다. “어머니, 대체 왜 그러셨어요.” 이정미는 분노에 휩싸여 그가 자신을 도우려 한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오리려 유하진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소리를 질렀다. “넌 지금 그 여자 하나 때문에 엄마도 버리겠다는 거야?! 아니면 네 아빠가 널 도와서 강다윤을 되찾게 해주겠다는 말에 속은 거니? 내가 막지 않았으면 강다윤은 이미 도망쳤을 거야! 아직도 네가 없으면 안 된다고 믿는 거니?” “너 같은 놈이 어떤 놈인지, 네가 한 짓을 알고도 남아 있을 여자가 어디에 있겠어! 그런 헛된 꿈에서 이제 그만 깨어나!” “그럴 리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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