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화
지금은 백댄서 팀 전체가 주아윤에게 장악된 상황이라 윤라희를 위해 증언해줄 사람은 없었다.
주강혁이나 윤라희의 개인 매니저가 뭐라고 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주아윤의 재능을 뺏으려 음모를 꾸몄다며 또 다른 악의적 루머만 양산될 게 뻔했다.
윤라희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연예계가 어떤 곳인지, 진실과 거짓이 어떻게 바뀌는지 그녀는 이미 충분히 겪어 봤다.
섣불리 손을 쓰면 안 되고 한 번 칼을 빼면 반드시 일격에 상대를 지옥 끝까지 끌고 가야 한다. 다시 기어오를 기회조차 주지 말아야 한다.
“그런 증거도 없이 방송 출연을 왜 수락했냐고! 일부러 욕먹으려고 작정한 거야? 지금 인터넷에서 너한테 뭐라고들 하는지 봤어?!”
주강혁이 분노에 찬 목소리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너무 크게 소리를 질러서 윤라희의 고막이 울릴 지경이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귀를 피했다.
“강혁 오빠, 난 내가 뭘 하는지 잘 알아. 걱정 안 해도 돼.”
윤라희가 부드럽게 말했지만 주강혁은 셔츠 깃을 거칠게 당기며 씩씩거렸다.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이 쉽지!’
지금 인터넷에서 뭐라고 하고 있는지 그녀는 모르는가?
그걸 보고도 걱정이 안 될 리가 없었다.
윤라희는 그가 곧 폭발할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걸 보고는 얼른 그를 달랬다.
자신은 분명한 계획이 있고 절대 당하고만 있진 않을 거라고.
겨우겨우 진정한 그는 마지막으로 당부했다.
“정신 똑바로 차려. 누가 뒤통수치기 전에.”
그 말을 남기고 정수혁을 찾으러 나가버렸다.
“하나같이 속 썩이기만 하고 말이야...”
잠시 후, 촬영 스태프가 와서 촬영 준비를 하라고 알렸다.
윤라희는 보온 도시락을 내려놓고 곧바로 세트장으로 향했다.
그녀는 워낙 연기력이 뛰어나서 대부분 한 번에 OK가 났고 덕분에 촬영 진행 속도는 조서영 때보다 몇 배는 빨랐다.
감독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원래는 이틀에 걸쳐 찍어야 할 분량이었지만 하루 만에 모두 마무리될 수 있었다.
다만, 촬영이 늦게까지 이어져 호텔로 돌아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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