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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주아윤은 무대 위에서 긴 소매를 휘날리며 춤추는 윤라희를 바라보다가, 머릿속이 울리는 듯한 충격에 휩싸였다. 그녀의 얼굴은 순식간에 핏기 없이 하얘졌다. 두 다리에 힘을 꽉 주지 않았더라면 다리가 덜덜 떨렸을지도 모른다. 지금 주아윤은 제대로 당황하고 있었다. 윤라희가 물뱀춤에 그리 능숙하지 않았고, 또 최근 2년 동안 재벌가에 시집가서 춤 연습을 게을리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실력도 한참 떨어졌을 거라 확신했었다. 그런데 이게 뭐란 말인가? 춤 실력이 아예 게임이 안 된다. 다른 참가자들은 물론 주아윤 자신까지도 완전히 압도당한 수준이었다. 차가운 식은땀이 이마 옆을 타고 흘러내렸다. 손발은 얼음장같이 차가웠고 주아윤은 관객들이 윤라희의 물뱀춤을 보며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물론 지금까지 자신이 수많은 악플을 조작하고 윤라희를 깎아내리려 했던 일들이 몽땅 되치기당하는 순간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관객석의 소란은 점점 더 커졌고 그 소리 하나하나가 그녀의 심장을 조여왔다. “세상에, 윤라희 춤 완전 미쳤어!” “이건 진짜 전설이다. 내가 본 물뱀춤 중 최고야! 주아윤보다 더 잘 추는 것 같은데?” “하하, 이건 뭐 완전 반전인데? 이 정도면 아예 원작자가 바뀐 것 같아.” “준비 제대로 해왔네. 이 사람, 진짜 그냥 경연 참가자 맞아? 나 이 무대 접수하러 온 줄 알았잖아!” “그러니까! 이 정도 실력이면 만장일치 통과 아니야? 이제 누가 먼저 데려가느냐 싸움이겠다!” 웅성거림은 곧 심사위원 석까지 닿았다. 지미연과 장서혜는 당황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봤다. ‘이게 뭐지? 분명 사전에 짜놓은 플랜대로라면 오늘 윤라희는 폭망이었어야 했는데...’ 하지만 이건 이건 완전히 계산 밖이었다. 실력으로 보나 무대 장악력으로 보나 주아윤을 능가하는 퍼포먼스였다. 이런 상황에서 ‘폭망’ 처리라도 했다간 전문가 타이틀이 무색하게 욕만 먹을 게 뻔했다. 두 사람은 불안감에 휩싸여 동시에 주아윤 쪽을 바라봤다. 그리고 곧 그녀가 더 심하게 당황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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