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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다시 눈을 떴을 땐 이미 하룻밤이 지나 있었다. 윤라희는 자신이 병원 침대에 누워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온몸에 힘이 빠졌고 이마에 손을 얹어보니 열은 겨우 가라앉은 듯했다. 기억을 더듬자 경연이 끝난 뒤 집으로 돌아왔고 그다음은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쓰러졌던 건가? 그럼 누가 날 병원에 데려온 거지?’ 몸을 일으켜보려던 찰나 병실 문이 열렸다. 병실에 들어선 사람은 밝고 건강한 인상의 청년이었다. 익숙한 얼굴을 본 윤라희는 잠시 멍해 있다가 금세 눈을 반짝이며 활짝 웃었다. “지성아, 언제 돌아온 거야?” 유지성은 윤라희 부모님이 후원하던 고아 출신으로 윤라희보다 한 달 늦게 태어난 친구였다. 비록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늘 연락을 이어오며 친남매처럼 지내온 사이였다. 그는 전국 수석으로 도원대학교에 합격한 수재로 얼마 전에는 학교 대표로 해외 대회와 전문가 세미나에 참가하러 출국했었다. 언제 돌아왔는지도 몰랐는데 어느새 그녀 앞에 서 있었다. 맑고 또렷한 인상의 유지성은 도원대학교에서 ‘캠퍼스 남신’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윤라희가 눈을 뜬 걸 본 직후의 반가운 표정은 곧 사라졌고 대신 차가운 눈빛이 스며들었다. “누나, 바보야? 아픈 줄도 모르고 병원도 안 가고 뭐 한 거야!” 유지성은 윤라희를 찾으러 갔을 때, 현관 앞에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거의 심장이 멎을 정도였다. 다행히 돌아오자마자 들른 덕분에 병원에 데려올 수 있었지만 여자 혼자 현관 앞에 쓰러져 있었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윤라희는 혀를 살짝 내밀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나 진짜 괜찮아. 그냥 조금 열이 났던 거야.” “그냥 열? 누나 쓰러졌어! 병원 왔을 땐 체온이 40도였다고!” 유지성은 언성을 높이며 다그치듯 말했다. “이렇게 자기 몸도 제대로 못 챙기고 그러다 진짜 바보 되면 어쩌려고 그래! 진짜 제발 좀 자기 몸 좀 챙기면서 살아. 왜 그렇게 죽자고 덤벼!” “어쩔 수 없지. 나 이제 혼자 벌어서 먹고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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