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3화
말은 웃으면서 했지만 주아윤의 마음속에는 잠깐의 냉소가 스쳤다. 만약 이 두 사람이 자기와 같은 부류가 아니었다면 그녀 역시 굳이 이들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쩔 수 없었다.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기엔 부담이 컸고 가치관이 다르면 함께 작전을 짜는 건 불가능하니까.
세 사람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으며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이번엔 정말 대성공이었다. 벌어들인 돈은 말할 것도 없었다. 이렇게 대박이 난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니 지갑이 빵빵해졌고 무엇보다도 명성이 올라갔다.
지금 그녀들은 ‘핫하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사람이 되었다. 예전에는 아무도 광고 모델로 그녀들을 찾지 않았지만 이제는 줄을 서서 그녀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참, 앞으로 뭐 할 생각이에요?”
지미연이 물었다.
한 번 나락을 경험한 그녀들은 연예계가 얼마나 냉혹한지 뼈저리게 알았다.
지금처럼 인기가 다시 올라온 지금이야말로 절대 놓쳐선 안 될 황금기였다.
장서혜는 웃으며 말했다.
“일단 광고 몇 개 계약하고 돈 좀 벌고 나서 사업 쪽에 투자해 보려고요.”
“그거 좋은 생각인데요?”
지미연도 웃으며 맞장구쳤다.
“나도 요즘 광고주들한테 연락이 엄청 와요. 게다가 출연료도 꽤 높고 예능 쪽 섭외도 들어왔어요. 앞으로는 예능 쪽으로 좀 더 나가볼까 해요.”
별빛 무도회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예능 출연의 매력을 제대로 맛본 그녀였다. 지금 같은 전성기에는 열심히 달려야 했다.
“그럼 아윤 씨는요?”
장서혜가 물었다.
주아윤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광고는 당연히 할 거고 앞으로는 배우 쪽으로도 도전해 보려 해요.”
이번 별빛 무도회의 최대 수혜자는 단연 그녀였다. 국내 유명 브랜드 여러 곳에서 그녀를 모델로 기용하고 싶어 했고 광고 계약 금액은 무려 10자리 수에 달했다.
주아윤이 이런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 게다가 감독들까지 그녀에게 연락해 무용수 캐릭터가 포함된 영화 출연을 제안해왔다.
한때는 기회가 없어 연기 도전을 못 했지만 지금처럼 유명 감독들이 먼저 손을 내미는 상황이라면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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