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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진윤석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아 미간을 찌푸렸다. “너랑 윤라희는 스타일이 달라. 그리고 걔 특기 중 하나가 두 손 반대로 거문고 치는 거잖아. 너 그거 하다 들키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걱정하지 마.” 조서영은 기다렸다는 듯 거문고를 꺼냈다. 그러고는 두 손을 반대로 연주를 시작했다. 예전에 거문고군 팬이었던 덕분에 영상 보며 연습했던 기술이 이제서야 쓸모를 다했다. 그녀가 거문고를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을 지켜보던 진윤석의 눈빛이 점점 달라졌다. 어쩌면 정말 가능할지도 몰랐다. 지금 윤라희는 이미 꽤 뜨거운 화제성을 얻고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 ‘거문고군’이라는 정체까지 밝혀진다면 조서영으로선 박범준의 눈에 들기는커녕 관심조차 받기 어려웠다. 하지만 반대로 조서영이 ‘거문고군’이 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게다가 이참에 윤라희를 표절 범으로 몰아가 버리면 프로그램에서도 쫓겨날 테니 조서영을 띄우고, 윤라희를 무너뜨리는 일거양득의 시나리오였다. 망설이던 진윤석을 바라보던 조서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긴 다리를 뻗더니 그의 무릎 위에 자연스럽게 걸터앉았다. 그러고는 그의 귀에 입술을 가까이 대고 나긋하게 속삭였다. “윤석 오빠, 나 좀 도와줘.” 달콤하게 늘어진 목소리에 진윤석의 눈빛이 순식간에 깊어졌다. “요 여우 같은 것...” ... 한 시간 뒤, 조서영은 옷을 다 챙겨 입고 환하게 웃으며 진윤석에게 다가가 입을 맞췄다. “오빠, 수고 좀 해줘.” 진윤석은 소파에 느긋하게 기대앉아, 휴대폰을 꺼냈다. “일단 R 플랫폼 대표부터 연락해 볼게.” R 플랫폼은 거문고군이 영상을 올렸던 사이트로 마침 진윤석은 그 대표와 친분이 있었다. 계정 정보를 바꾸고 도용하려면 플랫폼 쪽 협조가 필수였다. 조서영은 얌전히 그의 옆에 기대어 앉았다. 곧 전화가 연결되더니, 중년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에요?” “안 대표님, 물어볼 게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 R 플랫폼의 거문고군 말이에요. 그거 윤라희 맞아요?” “아마도? 정확하진 않아요. 실명 인증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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