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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주강혁은 윤라희를 믿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조서영이 공개한 ‘증거’를 본 순간, 곧장 촬영장으로 그녀를 확인하러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윤라희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적어도 자신을 무조건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위로됐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주강혁이 심각한 얼굴로 물었다. ‘거문고군이 정말 윤라희라면 계정 명의가 왜 조서영으로 바뀐 걸까?’ 윤라희는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해킹당한 거야.” “해킹당해도 실명 인증한 것까지 어떻게 변경할 수 있어? 너 예전에 실명 인증 안 했었어?” “응. 계정 만들 때 아무 생각 없이 만들어서 인증은 아예 생각도 못 했어.” 주강혁은 말문이 막혔다. 박범준이 제자로까지 삼으려고 한 이런 중요한 계정을 아무 생각 없이 만들었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래도 이상해. 아무리 해킹당했다고 해도 실명 인증 시간도 다르고 계약서도 있다며. 설마...” 무언가 떠오른 듯 주강혁의 얼굴이 순간 어두워졌다. 그는 급히 고개를 들어 윤라희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조서영이랑 R 플랫폼이랑 짠 거야!” 윤라희는 말없이 천천히 고개를 숙이며 그의 말에 동의했다. “미치겠네.” 주강혁은 참지 못하고 욕설을 내뱉었다. “조서영, 진짜 뻔뻔하네!” 이런 파렴치한 짓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짓이 아니었다. 단순한 해킹이 아니라 뒤통수를 치는 배신이었다. 강혁은 점점 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때 윤라희의 휴대전화에서 알림음이 울렸고 그녀는 곧장 화면을 확인했다. R 플랫폼의 안 대표가 직접 등장한 영상이었고 윤라희의 계정이 태그되어 있었다. 영상 속 안 대표는 기름기 도는 얼굴에 구겨진 정장을 입고 뻔뻔하게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R 플랫폼의 안 대표입니다. 최근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거문고군은 조서영 씨가 2년 전 R 플랫폼에 등록하고 실명 인증한 계정이며 1년 전 저희와 스트리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일정상 방송 시간이 유동적으로 조정되었을 뿐, 해당 계정은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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