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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심사위원들과 대중의 눈이 얼마나 예리한데. 한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전 국민은 못 속이지. 곧 무대에서 어떤 망신을 당하는지 지켜보자고!” 윤라희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그 소리를 들은 조서영은 속이 다 시원했다. 하지만 겉으로는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정말이야. 내가 실수로 넘어진 거니까 그런 말은 하지 마. 라희는 사실 좋은 사람이야... 악!”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누군가가 그녀의 엉덩이를 세게 걷어찼고 조서영은 그대로 앞으로 넘어져 바닥에 개처럼 엎어지고 말았다. 정성 들여 손질한 머리와 옷이 순식간에 엉망이 됐다. 조금 전까진 연기였지만 이번엔 진짜 굴욕을 맛보게 되었다. 놀라서 고개를 홱 돌린 조서영의 시야에 팔짱을 낀 채 서 있는 윤라희가 들어왔다. 조서영은 분노로 얼굴이 일그러졌다. “윤라희, 너 미쳤어?” 윤라희는 냉소를 머금은 웃음을 흘리며 대답했다. “왜 그렇게 흥분해? 난 그냥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을 뿐인데? 표정 관리 잘해. 그런 인상으론 청순 이미지 못 지켜.” 그 말을 끝으로 윤라희는 조서영을 차갑게 쳐다보고는 무심히 돌아서 옷을 갈아입으러 자리를 떠났다. 조서영의 속은 부글부글 끓었다. 이대로는 절대 넘어갈 수 없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자리였기에 아무리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도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분노를 억눌러야만 했다. 조서영은 입술을 살짝 깨물며 눈물을 흘렸다. 주변 참가자들은 윤라희를 욕하면서 조서영을 안쓰럽게 여기며 일으켜 세워주었다. 그중 한 참가자가 혀를 차며 말했다. “낙하산 타고 들어온 주제에 뭘 그리 잘난 척이야? 서영아, 네가 실력으로 저 여자 짓밟아버려! 그런데 오늘 무슨 곡 준비했어?” 조서영은 속으로 비웃었다. 반드시 실력으로 윤라희를 무너뜨릴 것이다. 지금 이 분위기라면 어떤 심사위원도 윤라희에게 점수를 줄 리 없었다. 이미 승부는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마음속은 통쾌했지만 겉으로는 겸손한 미소를 지으며 부드럽게 대답했다. “나는 거문고 연주를 준비했어.” “우와! 거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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