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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강인아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인체 장기를 사고파는 양심 없는 짓거리였고 주현석은 그 짓거리를 하고 있었다. 별장을 손에 넣을 생각이 아니었다면 그녀는 주저하지 않고 주현석을 지옥으로 보냈을 것이다. 오션 빌리지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밤 10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뜻밖에도 이 시간에 한서준도 여기에 있었다. 그는 낮은 소리로 백세헌과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강인아가 나타난 것을 보고 한서준은 약간 흥분한 표정을 지었다. “인아 씨, 왔어요?” 강인아는 한서준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서준 오빠, 이 늦은 시간까지 일하고 있는 거예요?” 오빠라는 소리에 백세헌은 마음이 불편해졌다. 그의 주변 친구들과 부하들은 모두 강인아와 사이가 좋아 보였지만 유독 그는 제외된 것 같았다. 다만 한서준은 상사의 생각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였다. 폭발 현장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은 이후로 그는 강인아에 대해 알 수 없는 존경심이 생겼다. “보고드릴 중요한 업무가 있어서요. 그리고 인아 씨한테 고맙다는 말 하고 싶어요. 그날 인아 씨가 준 부적 때문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어요.” 한서준은 강인아가 자신에게 뭔가 설명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었다. 그에게 일어난 일은 너무 신비로운 일이었니까. 그날의 폭발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한서준은 등골이 서늘해졌다. 죽음이 이렇게 가까이 다가올 줄은 몰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강인아는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 오늘도 참 고단한 하루였다. 강인아는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푹 자고 싶었다. “고마워할 거 없어요. 이사를 도와줬으니까 나도 선물을 해준 것뿐이에요. 서로 빚진 게 없어야 마음이 편하잖아요.” 거실을 지나갈 때 금색 초대장이 책상 위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 위에는 시선을 사로잡는 몇 개의 글자가 인쇄되어 있었다. [크루즈 VIP 입장권] 강인아는 마음이 살짝 움직였다. ‘이게 바로 박우연이 말한 상류층만이 초대받을 수 있는 크루즈 경매의 입장권인 걸까?’ 강인아의 이 작은 행동은 백세헌의 눈을 피하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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