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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결국 연락 끝에 노재우를 데리러 온 건 장민영이었다. 장민영은 얼른 노재우더러 친구에게 사과하라고 했다. 하지만 노재우는 반성하지 않은 건 물론이고 통통한 남자애의 얼굴을 보려고 하지도 않았다. “쟤가 먼저 남의 엄마랑 친하게 지내려고 했단 말이에요! 나는 잘못한 거 없어요!” 남자애의 할머니는 노재우의 말에 기가 찬 듯 헛웃음을 내뱉었다. 그렇다고 아이를 상대로 화를 낼 수 없었기에 결국에는 아무 말 없이 손주를 데리고 유치원을 나섰다. 장민영은 할 수만 있다면 노재우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재우 엄마랑 재우 아빠가 이혼했대요. 그럼 재우네 엄마가 우리 엄마가 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통통한 남자애가 활짝 웃으며 자신의 할머니를 바라보았다. 그 말을 들은 노재우가 씩씩거리며 다시금 남자애 곁으로 달려가려고 하자 장민영이 얼른 막아섰다. “도련님, 이만 집으로 가요.” “흥!” 노재우는 장민영의 손을 뿌리치더니 주먹을 꽉 쥔 채 홀로 앞으로 걸어갔다. 장민영은 그런 아이의 뒷모습을 보며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두 분이 완전히 이혼하게 되면 그때는 바로 사모님한테 이력서를 넣어야겠어.’ 집으로 돌아온 후, 노재우는 밥을 먹으라는 장민영의 말에 싫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물건까지 집어 던지며 엉뚱한 곳에 화풀이해 대기 시작했다. 막 집에 도착한 노민준은 엉망이 된 집안을 보더니 노재우의 손을 끌고 거실로 와 직접 물건들을 정리하게 했다. 날카로운 유리 파편 때문에 손이 찔려버린 노재우는 서러운지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하지만 노민준은 봐주지 않았다. “울어도 소용없으니까 계속 주워. 나는 너희 엄마처럼 너를 오냐오냐 키울 생각이 조금도 없으니까. 쯧, 그간 애 교육을 어떻게 했길래.” 노재우는 결국 눈물을 흘리면서 파편을 정리해야만 했다. 노민준은 그런 아들의 모습에 짜증이 일었는지 신경질적으로 넥타이를 끌어 내렸다. “자기 입으로 밥을 먹고 싶지 않다고 한 거니까 가만히 내버려두세요. 굶어봐야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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