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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노재우는 달걀을 야금야금 다 먹고 물티슈로 손을 깨끗하고 닦고 나서 고지수에게 말했다. “엄마, 저 오늘 아빠 집에 갈게요.” 노재우의 표정에 여전히 아쉬움과 미련이 묻어 있었지만 끝내 그 말을 꺼내긴 했다. 고지수는 너무 놀라서 잠깐 얼어붙었다. ‘대표님은 도대체 재우를 어떻게 설득한 거지? 아니, 그냥 다른 애가 된 거 같잖아!’ “그래. 뭐, 그게 좋을 수도 있겠다. 나도 내일부터 며칠 동안 외부 촬영 있어서 바쁠 거니까. 그럼 엄마가 네 아빠한테 미리 문자 보내 놓을게.” 노민준은 그녀의 문자를 받고 믿기지 않아서 몇 번이나 다시 봤다. 죽어도 그와 같이 안 살겠다고 난리를 쳤던 애가 이제 와서 자발적으로 돌아온다니? 퇴근 후, 노민준은 아주 순조롭게 노재우를 데려올 수 있었다. 사실 이때가 기회다 싶어서 고지수의 집 안에 들어가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고 운 좋으면 저녁도 먹겠구나, 그게 아니면 최소한 물 한 잔이라도 받아 마시려고 했는데 그럴 틈이 없었다. 노재우가 아예 그 집에 들어갈 기회를 주지 않았다. 짐은 이미 현관 앞에 가지런히 준비돼 있었고 초인종이 울리자마자 노재우는 재빨리 현관문을 열고 나왔다. 고지수는 외부 촬영 때문에 집에 없었다. 그래서 노민준은 아이를 데려간다고 문자를 남겼다. 노민준이 노재우에게 물었다. “왜 갑자기 아빠랑 집에 돌아가기로 결심한 거야?” 뒷좌석에 앉은 노재우는 미련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으로 창밖을 바라봤다. ‘동하 삼촌이 말한 게 맞았어.’ “제가 아빠를 지켜보려고요. 다시는 엄마를 괴롭히지 못하게.” 차가 천천히 고지수의 아파트 단지를 벗어났고 가로등 불빛이 차창으로 들어와 흐릿하게 노민준의 얼굴을 비췄다. 그는 자조적으로 웃었다. 고지수가 그를 떠난 것도 모자라 이제 아들 노재우까지 그녀의 편에 서서 자신을 감시하겠다고 나설 줄이야. 이제 노민준은 더 이상 아이를 핑계로 고지수에게 연락할 수도 없다. 어쩌다가 인생이 이렇게 꼬였을까. “네가 엄마 집에 있을 때 혹시 다른 남자가 찾아간 적 있어?” 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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