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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화

심동하의 눈빛에는 은근한 웃음기가 번졌고 그의 시선이 고지수를 살짝 훑고 비켜나갔다. 깃털이 스친 듯 마음이 간질간질했다. “이건 받을 수 없어요.” “하숙비를 원하는 만큼 직접 긁어요.” “제가 한도를 다 써버린다면요?” “그러면 좀 힘이 들겠죠.” 고지수는 더는 반박하지 못하고 속으로 생각했다. ‘이런 허세는 만점짜리네.’ “엄마!” 노재우가 비명을 지르며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사방을 둘러보고 고지수를 확인하자 그제야 길게 숨을 내쉬었다. “배고파? 먼저 뭐라도 먹자.” 고개를 끄덕이며 노재우가 담요를 젖히고 소파에서 내려왔다. 은소희가 아무것도 먹이지 않아 그는 정말로 배가 고팠다. 밤이 너무 늦어서 장민영은 많이 담지 않았고 대신 과일을 곁들였다. 노재우는 심동하 옆으로 앉아 그의 죽을 힐끗 보고는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그릇에는 포장에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노재우만을 위한 야채 죽이였다. “왜 내 죽을 먹어요?” “안 돼?” “흥.” 투덜거리며 노재우는 본인의 죽 그릇을 두 손으로 끌어당겼다. “그럼 오늘 밤엔 저랑 같이 자요. 삼촌이 혼자 자는 거 무서워할 거 같아서요.” 피식 웃으며 심동하는 아이의 엉성한 핑계에 넘어가 주었다. 식사를 마치고 심동하는 아이를 씻기고 재웠다. 그 둘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장민영이 중얼거렸다. “정말 부자지간 같네.” 고지수는 그릇을 치우다 탁자 위의 카드를 보고 얼른 집어 들었다. “심동하 씨, 카드 가져가요!” “그건 지수 씨가 갖고 있어요. 전 샤워할게요.” 방으로 들어간 심동하를 막 따라가려던 고지수는 발걸음을 멈추고 카드는 내일 아침에 돌려주기로 했다. 다음 날 아침 변호사가 시간에 맞춰 문 앞에 도착했다. 문이 열리자 변호사의 눈에 들어온 건 Rita였고 그는 그대로 굳어 버렸다. “심 대표님은 아직 주무시는 것 같은데 제가 깨울게요. 일단 들어오셔서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변호사는 심 대표가 Rita의 소송을 돕는다는 얘기만 들었고 여기가 Rita의 집이라는 얘기는 듣지 못했기에 깜짝 놀랐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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