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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그 말속에 담긴 뜻을 모를 사람이 없었다. 노철수의 얼굴이 새파래졌다. 그는 상업계에서 수많은 수술을 봐왔기에 돈을 위해 사람이 얼마나 극단적으로 나갈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문을 열지 않으면 그들은 문을 부수거나 담을 넘거나 대문 앞에 버티고 있을 거였다. 지나치게 적대적인 상황은 이후 협상에도 불리했다. 노철수는 가정부에게 문을 열라고 했다. 가정부는 겁에 질려 얼굴이 새파래졌다. 정장을 입은 리더는 자신을 오현우라고 소개하며 회사 프로젝트 협력사 오 대표의 친동생이라고 했다. 노철수는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오 대표님께서 이렇게 많은 분을 데려오셨는데, 모두 들어오시기는 좀 불편한 것 같습니다만.” 오현우가 말했다. “아이고! 제가 좀 무뚝뚝해서 미처 몰랐네요. 보기에 좀 겁나시겠는데요. 걱정하지 마세요. 저만 들어갈 테니까요. 그냥 제 동료들에게 먹을 것 좀 챙겨 주시면 돼요.” 노철수는 겉으로 웃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욕하고 있었다. ‘음식과 음료까지 제공하라니, 정말 건달이구나.’ 그는 실제로 욕할 수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환한 미소로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오현우가 말했다. “노 대표님이 저를 안으로 들여보내지 않으실 줄 알았어요.” 노철수는 미소를 지으며 겉으로는 아무런 흔적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럴 리가요. 우리는 친구잖아요. 게다가 프로젝트 협력 관계인데, 어떻게 문전에서 막을 수 있겠어요. 방금 저는 너무 갑작스러워서 그랬을 뿐이에요.” 노철수는 가정부에게 차를 내오라고 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노민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거리가 멀지 않아 오현우도 그 통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바빠? 오 대표님이 집에 와 계신다. 좀 와 봐.” 전화 너머의 노민준은 완전히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오 대표요? 어느 분요?” “네가 맡고 있는 프로젝트 협력사의 오 대표님 말이다.” 노민준의 얼굴이 굳어졌다. 협력사에서 이때 찾아온 건 분명 좋은 일이 아니었다. 노철수가 말했다. “돌아오는 길에 식당에 들러서 간식과 디저트를 많이 사와.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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