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9화
설날을 이틀 앞두고 노재우가 해외에서 돌아왔다.
고지수는 직원들에게 휴가를 주기 위해 스튜디오 프로젝트를 마무리 중이어서 그를 마중할 시간이 없었다. 심동하는 더 바빴다.
변한수가 노재우를 마중하러 갔다.
노재우는 변한수를 보자마자 마치 둥지로 돌아온 새처럼 그의 품에 안긴 후 그의 뒤를 살피며 자신이 만나고 싶었던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변한수는 그의 마음을 꿰뚫어 보았다.
“사모님께서는 바쁘셔서 아주머니에게 재우 도련님이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하라 하셨어요. 집에 가면 바로 먹을 수 있어요.”
노재우는 바로 얼굴이 환해지며 변한수의 손을 잡고 차에 탔다.
노재우는 집에서 애타게 고지수를 기다리다 드디어 퇴근한 그녀를 보자 신나게 자기가 외국에서 가져온 양가죽 장갑을 선물하며 말했다.
“엄마, 이건 제가 장학금으로 산 거예요!”
고지수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노재우는 매우 흐뭇해했다.
심동하가 집에 돌아오자 그는 참지 못하고 자랑했다.
“제 돈으로 엄마한테 장갑을 선물했어요!”
심동하는 그를 흘끔 보며 말했다.
“그래? 그러면 내 선물은?”
노재우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 없다고 말하려다가 그래서는 안 될 것 같아 자신의 작은 여행 가방을 열어 안에서 작은 키링을 꺼내 심동하의 손에 쥐여 주었다.
“이걸 드릴게요.”
아주 관대한 모습이었다.
심동하가 고개를 숙여보았다.
반쯤 낡은 것이었다.
‘이 아이는 영리한 건지, 아니면 아닌 건지.’
변한수는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돌아올 때 재우 도련님이 끌어안고 있던 작은 토끼 인형은 누구에게 주려고 했던 거예요?”
노재우는 고지수를 바라보았다.
변한수가 물었다.
“또 엄마에게 주려고 했던 건가요?”
노재우는 고개를 저었다.
“동생들에게 줄 거예요.”
말이 떨어지자마자 방 전체가 순간적으로 조용해졌다.
변한수는 고개를 숙여 살짝 웃었다.
심동하는 변한수를 흘끔 노려보았다.
변한수는 즉시 주방에 식사 준비를 도우러 가야 한다고 말한 뒤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고지수는 노재우의 뜻을 이해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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