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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화

설날 아침, 심동하가 운전해 고지수와 노재우를 데리고 본가로 향했다. 집 안은 명절 분위기로 활기가 넘쳤고 친척들도 이미 여럿 와 있었다. 심동하는 지금의 명안 그룹을 이끄는 실질적인 대표라 본래도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인물인 데다 이번에는 고지수와 공식적으로 약혼까지 한 터라 두 사람은 내내 사람들 틈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분명 설날인데도 고지수는 왠지 회사의 리셉션에 참석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가 잔잔히 미소 지으며 인사를 건네고 있을 때, 심동하가 옆에서 슬며시 허리를 감쌌다. “걱정하지 마세요. 다들 저녁 먹기 전에 돌아가요.” “다들 안 남아요?” 고지수가 놀라 묻자 심동하가 낮게 웃었다. “네. 매년 그래요. 아버지가 설날 저녁은 가족끼리만 먹는 걸 좋아하셔서요.” 누가 명절날 저녁 식탁을 비즈니스 만찬처럼 만들고 싶겠는가. 고지수는 그제야 한숨을 돌리며 작은 미소를 지었다. 오후가 되자 손님들이 하나둘 자리를 떴고 해가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변한수가 노재우를 데리고 마당으로 나가 불꽃놀이를 시작했다. 찬바람이 매서워 노재우는 두툼하게 껴입었는데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모습이 꼭 둥근 공 같았다. 붉은 외투까지 입은 탓에 멀리서 보면 마치 커다란 복주머니나 설빔 인형이 폴짝폴짝 뛰는 듯해, 보는 사람마다 웃음을 터뜨렸다. 유현숙은 그 모습을 보고 신이 나 카메라를 들고 뒤를 따라다녔다. 하지만 찍을 때마다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결국 고지수에게 와서 부탁했다. “지수야, 사진 좀 대신 찍어줘. 내가 아무리 찍어도 별로야.” 고지수는 카메라를 건네받아 노재우를 찍었다가 유현숙을 찍고 이어 심성호까지 찍으며 한 바퀴를 돌았다. 그러고는 심동하를 찾으려 고개를 돌리다가 순간, 그의 카메라 렌즈 속에 그대로 잡혀버렸다. 고지수는 멈칫했다. ‘이 사람도 찍고 있었네?’ 심동하는 뷰파인더 너머로 고지수를 바라보다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그렸다. 충분히 찍고 나서야 그녀를 손짓해 불렀다. 고지수는 그의 사진 실력이 떠올라 장난스레 물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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