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9화
고지수는 웃으며 심동하의 어깨를 살짝 밀쳤다.
“동하 씨는 나와 민지 사이를 다 알고 있잖아요. 프로그램 녹화 때도 전부 지켜봤으면서 그런 조작된 글에 샘이 난다고요? 심 대표님의 명석한 판단력은 순식간에 증발한 거예요?”
심동하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살짝 힘을 주어 그녀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들였다. 그는 자신의 다리 위에 고지수를 앉혔다.
“만약 내가 다른 여자와 수많은 여론에 오르내린다면 지수 씨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겠어요?”
고지수는 잠시 그 상황을 상상해 보았다.
당연히 아무렇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세상에 둘만의 관계를 부정하는 것과 같았다.
고지수는 진지한 표정으로 심동하를 바라보며 물었다.
“혹시 동하 씨 회사에 영향을 미치는 거 아니에요?”
“괜찮을 거예요. 우리 둘이 약혼한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으니.”
“그럼 제가 생방송 해도 돼요?”
심동하는 결정권을 고지수에게 넘기는 듯했다.
“그건 지수 씨 마음대로 해요.”
고지수는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커플링 밀기는 연예계에서 흔히 쓰는 전략이었고 그녀와 심민지의 관계는 가장 안전한 형태의 커플이었다. 게다가 이일은 두 사람에게 모두 유리한 일이었다.
“마음대로 하라고요? 듣자니 할아버지께서 불쾌해하신다던데.”
“그건 신경 쓰지 말아요. 지수 씨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요. 대신...”
심동하는 말을 잠시 멈추고 고지수의 허리를 살짝 당겨 더 가까이 끌어안으며 말했다.
“그전에 지수 씨의 약혼자부터 좀 달래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안 그럼 단단히 삐질 테니까요.”
고지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녀는 이미 팔짱을 끼고 애교를 부리기엔 지나친 나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짓을 강요받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었다.
차라리...
고지수가 고개를 숙여 심동하의 뺨에 살짝 입맞춤했다.
“이제 됐어요?”
심동하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고지수의 머리를 감싸안았고 그녀의 입술을 자기 쪽으로 눌러 뜨겁게 키스하고 나서 고지수를 놓아주었다.
“다음부턴 이렇게 키스해야 달래 준다고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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