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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강아림은 목청이 아주 컸기에 곧바로 그곳에 있던 모든 이들의 시선을 끌게 되었다.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가리킨 방향을 보았고 그곳에 교복을 입고 있는 방우혁이 있는 걸 발견하게 되었다. 적지 않은 손님들은 이미 조금 전 다른 이들과 확연히 달라 보이는 방우혁을 발견했다. 방우혁이 도둑이라고? 정말 그럴지도 몰랐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고급스러운 파티에 왜 교복을 입은 학생이 와 있겠는가? 방우혁은 강아림의 목소리를 듣고 몸을 돌렸다. “방우혁 씨?” 지유미는 안색이 살짝 달라지더니 곧바로 그에게 다가갔다. 강아림은 경멸 가득한 표정으로 방우혁을 바라보았다. ‘지유미 씨에게 잡혔으니 험한 꼴을 당하게 될 거야!’ 지씨 가문은 강남의 재벌가들 중에서도 최고였다. 방우혁이 이곳에서 도둑질하다가 들켰으니 한씨 가문도 그를 지켜주지 못할 것이다. “방우혁 씨, 오셨군요.” 지유미는 몸을 살짝 숙이면서 방우혁을 향해 예를 갖추었다. 그날 백대진과 마주쳤을 때 방우혁은 그녀를 두 번이나 구해주었다. 게다가 지동휘까지 구해주었으니 총 세 번 구해준 셈이었다. 방우혁의 은혜는 절대 갚을 수 없었다. 그래서 방우혁은 지씨 가문의 아주 귀한 손님이 되었고 그 누구보다도 신분과 지위가 높았다. 그런데 그런 방우혁이 도둑놈으로 몰리다니. 지유미의 표정이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방우혁이 망신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려고 했던 사람들은 지유미가 방우혁을 향해 예를 갖추자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지유미는 지씨 가문의 아가씨로서 신분이 아주 높았고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지유미 앞에서 늘 공손해야 했다. 그런데 지유미는 교복을 입고 있는 학생을 향해 예를 갖추었다. 저 학생은 대체 누구일까? 뒤에 있던 강진용은 그 광경을 보는 순간 안색이 달라졌다. 유미진이 방우혁을 정중하게 대하는 걸 보면 그들이 멍청한 짓을 한 게 틀림없었다. 강아림은 정신을 차리지 못한 건지 큰 목소리로 말했다. “지유미 씨, 저 사람은 도둑놈이에요...” 강진용은 강아림의 입을 틀어막을 생각이었는데 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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