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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화

여수민은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무릎을 꿇을 수 없었다. 여수민이 고집이 세다는 것을 안희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여수민을 키워온 세월이 있는 것만큼, 안희설은 여수민을 다룰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알고 있었다. 안희설은 이마를 짚으며 비틀거렸다. 여준평은 안희설이 최근 집안의 연이은 충격으로 혈압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알기에 급히 다가가 부축했다. 여수민도 돕기 위해 서둘러 다가갔으나 안희설은 그녀를 매몰차게 뿌리쳤다. “가식 떨지 마. 난 어차피 친엄마도 아니니까 네 마음속에서는 중요하지도 않겠지.” 안희설은 실망스럽다는 듯 말했다. “내 말을 안 듣는 건 그렇다 쳐도, 집안에 이렇게 큰일이 났는데 도울 생각은 않고 오히려 이득 될 만한 일을 기어코 네 발로 차버려야겠니? 이 배은망덕하고 인정머리 없는 것! 꼭 나와 네 아빠가 이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네 앞에서 죽는 꼴을 봐야 속이 시원하겠니?” 여수민은 그 말에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다. 그녀는 말없이 찻상 앞으로 걸어가 무릎을 꿇고 수어를 했다. [엄마, 죄송해요.] “할 말이 있으면 수민이를 좀 일으켜서 말하면 안 되겠어?” 여준평이 한숨을 내쉬자 안희설이 꾸짖었다. “안 돼! 무릎을 꿇어야 내 말을 제대로 들을 게 아니야! 난 오늘 무조건 당신 착한 딸한테 그동안 못했던 말을 다 해야겠으니까 그렇게 알아!” 여수민은 눈을 내리깔고 곧추선 채 무릎을 꿇었다. “여수민, 너한테 물을게. 나와 네 아빠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지 알고 있지? 사랑이 모자라지 않도록 온 정성 다 바쳐 키우지 않았니?” “어릴 적 네 동생 영어 학원 보낼 돈도 빠듯했지만 우리는 아껴 쓰고 아껴 써서 너 그림 공부시켰어. 덕분에 넌 그림에서만큼은 부족함이 없이 배웠어, 맞지?” 여수민은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이고 간신히 눈물을 참았다. “우리가 아니었다면 너는 아직도 보육원에서 그 애들이랑 먹을 것을 다투며 컸을 거야. 그럼 이렇게 잘 자랄 수 있었겠니? 매일 깨끗한 옷 입고 따뜻한 밥 먹고 재주를 배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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