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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약속 장소는 한 카페였다. 윤태현이 문을 밀고 들어서자 초인종이 한 번 울렸다. 윤태현은 안으로 걸어 들어가자마자 구석 자리에 앉아 있는 강유진을 단번에 알아봤다. 한 달밖에 안 됐는데도, 윤태현에게는 꼭 1년처럼 길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그래서인지 이렇게 얼굴을 마주하자 오히려 현실감이 희미했다. 강유진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윤태현 곁에 있을 때 강유진은 비서라는 직함 때문에 늘 단정한 정장을 입었다. 퇴근 뒤 둘만 있을 땐 다른 모습도 있었지만 윤태현에게 강유진은 늘 올바른 사람 같았다. 그런데 지금 강유진은 편한 차림에 머리를 올려 묶고 있었고 하얗고 가느다란 목선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윤태현은 그 모습이 마치 처음 강유진을 보았을 때처럼 느껴졌다. 아직 서툴게 짝사랑을 품고 있던 그때의 강유진 같았다. 윤태현은 몇 초 멈칫하다가 그제야 다가갔다. 그리고 억지로라도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 “유진아, 오랜만이야.” 윤태현은 당장이라도 강유진을 끌어안고 싶은 충동을 눌렀다. 윤태현의 간절한 시선은 강유진의 얼굴에 머물렀다. 강유진은 인사받을 마음이 없었다. 다만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담담하게 말했다. “길게 말할 것도 없어요. 오늘 만난 건... 우리 사이 관계를 확실히 정리하려고 온 거예요.” 강유진이 말을 잇기도 전에 윤태현이 급하게 끼어들었다. “무슨 말인지 알아. 이전 일은 전부 내 잘못이야. 내가 내 마음을 제대로 모르고 있었고, 그래서 서청아가 너를 상처 받게 했어.” 윤태현은 숨도 쉬지 않고 한 번에 뱉었다. “유진아, 하지만 난 이제야 알았어. 나는 너를 사랑해. 내가 진짜로 사랑하는 사람은 너 하나뿐이야.” 윤태현은 눈빛을 반짝이며 강유진의 대답을 기다렸다. 윤태현이 생각한 강유진은 윤태현을 뼛속까지 사랑하던 사람이었다. 그러니 용서하고, 같이 귀국할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강유진의 표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았다. 강유진은 입꼬리를 아주 얕게 올릴 뿐, 아무 감정도 보이지 않았다. “태현 씨, 너무 늦었어요. 사과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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