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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마지막 한마디에 충격을 받은 여미주는 남들이 알아차리기 힘들 정도로 몸이 살짝 비틀거렸고 얼굴이 핏기없이 창백해졌다. 눈가에 눈물이 가득 고였지만 억지로 미소를 쥐어짰다. 그 미소에 씁쓸함이 담겨 있었다. “진우진, 당신도 마음이 기울어 있네.” 진우진은 그녀를 빤히 쳐다보며 미간만 찌푸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문가희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가 금세 걱정하는 척했다. “그냥... 여기까지 하죠.” 함주원이 말했다. “안 돼요. 사과는 꼭 받아야 해요.” 여미주는 사람들이 고소해하는 표정을 다 지켜봤다. 시선이 문가희에게 멈췄을 때 문가희가 눈썹을 치켜세우며 도발했다. “알았어.” 마음이 차갑게 식어버렸고 목소리는 더 싸늘했다. “사과할게.” 그녀는 허리를 숙여 탁자 위 주전자를 집어 들고 물 한 잔을 따라 문가희에게 두 손으로 건넸다. 문가희가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모두가 보는 앞에서 여미주는 그 물을 문가희의 얼굴에 끼얹었다. 문가희가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감쌌다. 꽃 같은 얼굴이 엉망이 됐다. 사람들은 미처 반응하지 못했고 모두 큰 충격에 빠졌다. “잘 봐. 나라면 이렇게 뿌려. 난 착하지 않아서 뿌린다면 얼굴에 뿌리거든. 이젠 사과할게. 미안해, 가희야. 지금이 아니라 아까 들어올 때 뿌렸어야 했는데.” 문가희는 진짜로 울 것처럼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 여미주가 돌아선 그때 함주원이 손목을 꽉 붙잡았다. 분노가 들끓는 듯 주먹까지 들었다. “여미주! 이 미친...” 그런데 주먹이 날아가기 직전 진우진이 함주원의 팔을 잡아챘다. 그가 낮고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손 내려.” 함주원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이 분노를 도무지 참을 수가 없었다. “진우진, 네 마누라 잘 다스리지 못하겠으면 내가 대신 해줄게.” 진우진의 눈빛이 완전히 어두워졌다. 함주원의 팔을 잡은 손에 힘이 더 들어가 손등의 핏줄이 튀어나왔다. “같은 말 세 번은 안 해. 손 내려.” “...” 함주원이 창업한 회사는 진우진 덕에 우상 그룹의 계열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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